영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감염으로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스카이뉴스 등에 따르면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날 런던 백신접종센터에서 기자들에게 “슬프게도, 적어도 한 명의 오미크론 감염 환자가 숨진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미크론의 증상이 가볍다는 생각을 제쳐 두고 오미크론이 빠르게 전파되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책은 백신을 추가 접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영국에서 오미크론 감염으로 입원한 환자는 약 10명이다.
지난 11월27일 영국에서 오미크론 감염 환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첫 사망자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이번 사례가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첫 사례지만, 전 세계 최초인지는 확인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지드 자비드 보건부 장관은 이날 “오미크론 변이가 현재 런던 내 감염의 44%를 차지하고 있다”라며 “48시간 안에 수도를 지배하는 우세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국 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은 전날보다 1567명 늘어 471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루 전 존슨 총리는 TV 중계를 통해 “영국에서 전염성이 높은 변종 사례가 2~3일마다 두 배로 증가하고 있다”며 “오미크론의 해일이 오고 있다”며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18세 이상의 국민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을 이달 말까지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LSHTM) 연구진은 영국 정부가 방역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이번달부터 5개월 동안 오미크론 변이 감염에 따른 사망자가 잉글랜드에서만 2만5000~7만5000명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했다.
중국에서도 오미크론 감염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이 환자는 지난 9일 해외에서 입국한 여행객으로 알려졌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