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에는 약세장 속에서 로봇 관련주만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인수 과정에도 진척이 생겨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이주의 상한가] 로봇사업 본격화, 관련주 강세장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주에는 누적 기준 11개 종목이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증시가 약세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로봇 관련주만 힘을 받은 양상이다. 지난 27일에는 로봇사업을 진행 중인 회사인 퍼스텍과 에브리봇이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퍼스텍은 삼성과 함께 로봇개발 관련 국책사업에 참여한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수행한 로봇산업융합핵심기술개발사업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해당 사업에는 삼성테크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봇청소기 전문기업인 에브리봇도 자율주행 로봇 관련 핵심 부품 '라이다센서'를 자체개발해냈다는 소식이 전해져 주가가 급등했다. 기존 제품 대비 소음이 크게 줄고, 전반적으로 기술이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 외에도 로봇관련 종목 중 로보스타(11%), 로보로보(6.3%) 등이 이주에 높은 누적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부가 오는 2022년부터 주력할 미래먹거리에 로봇을 포함한 점도 관련 회사들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 20일 발표한 ‘2022년 경제정책방향’에서 클라우드·블록체인·메타버스·헬스케어·지능형 로봇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신산업을 우리 경제의 미래 먹거리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밖에 전기차 관련주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웰바이오텍은 전기자동차 전기자동차(EV) 충전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한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탔다.
[이주의 주목株] 대한항공의 아시아나인수는 성공할까
이주 투자시장의 관심은 아시아나인수 진행 상황으로 쏠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29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하는 방향을 심사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대한항공이 공정위에 기업 결합을 신고한지 약 1년만의 일이다. 오랜만에 전해진 희망적인 소식에 같은 날 대한항공(3.28%)과 아시아나항공(4.09%) 주가가 상승세를 타기도했다.
공정위 사무처는 두 항공사의 결합에 다른 경제분석 등이 담긴 심사보고서를 위원회에 올렸다. 보고서에서 두 기업의 결합을 승인하되, 경쟁 제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건으로 시간당 최대 이착륙 횟수를 줄이고 일부 국외 노선을 국내 다른 항공사에 넘기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결합 승인 여부는 오는 2022년 1월 초 중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다만 승인된 후에도 과제는 남았다. 해외 경쟁 당국의 승인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어서다. 현재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영국, 싱가포르, 호주 등 7개국이 아직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공정위를 넘어서더라도 해외에서 이행하기 까다로운 요건이 넘어올 가능성이 남아있다. 아직 낙관은 이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