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셀트리온의 분식 회계 의혹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셀트리온 계열사 주가가 2거래일 연속 급락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17일 오전 10시31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대비 4.09%(7000원) 급락한 16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시간 셀트리온헬스케어(-5.66%), 셀트리온제약(-5.81%)은 코스닥시장에서 전일대비 5.80%와 6.87% 하락했다. 세 종목은 증선위 안건 상정 소식이 처음 전해진 지난 14일에도 나란히 12%대 낙폭을 기록했다.
같은 날 경향신문은 셀트리온 분식회계 의혹 관련 조사 결과를 19일 증선위 정례회의에서 안건으로 상정한다고 보도했다. 금감원은 셀트리온 경영진 등을 검찰에 고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금감원은 이같은 보도에 대해 “현재 관련 사안에 대한 감리위원회 절차가 진행중으로 일부 기사 내용은 사실과 다르며 조치 여부 및 조치 내용 등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증선위 논의에서 최종적으로 회계처리기준 위반으로 결론이 날 경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돼 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정지 기간은 사유가 해소됐다고 인정되는 시기까지다.
하나금융투자 박재경 연구원은 “최종 회계 위반으로 결론이 날 경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여부 심의를 개시한다. 일반적으로는 15일 이내 결정 난다”며 “상장적격성 심사 대상 결정에서는 회계 위반의 고의성이 핵심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고의성이 입증될 경우 규모로 결정되는 중요도에 따라 검찰 통보 및 고발 조치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2018년 금융감독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한 정황을 포착하고 감리에 들어갔다. 당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셀트리온에 국내 제품 판매권을 되팔아 받은 218억 원을 ‘매출’로 처리한 것을 두고 고의로 매출을 부풀린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