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 아나운서 / 건강에 꼭 필요한 이슈를 알아보는 시간, 메디인 시작하겠습니다.
오늘도 스튜디오에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유수인 기자 / 안녕하세요.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오늘은 어떤 내용 준비해오셨습니까?
유수인 기자 / 이번 겨울에는 눈도 여러 차례 내리고 추위의 기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런 날씨일수록 건강관리에 주의하셔야 하는데요, 오늘은 겨울철에 많이 걸리는 질병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또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코로나19 때문에 잠시 잊고 지낸 것 같은데, 겨울이 되면 유행하는 여러 질환들이 있죠. 유수인 기자와 함께 겨울철 주의해야 할 질환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수인 기자, 우리가 특히 조심해야 할 겨울철 질환으로는 어떤 게 있을까요?
유수인 기자 / 한파가 기세를 펼치고 있는 이런 기상 상황에서는 저체온증, 동상과 같은 한랭 질환 발생이 늘어나고, 인플루엔자 질환이나, 구토, 설사의 위장관 증상을 일으키는 식중독과 같은 질환 위험도 증가합니다. 또 추운날씨로 인한 불충분한 환기 탓에 알레르기성 비염 위험이 높아지기도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급격히 추워진 날씨 탓에 한랭질환에 걸리는 환자가 많다고 하는데
먼저 한랭질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게요. 유수인 기자, 한랭질환이 뭔가요?
유수인 기자 / 한랭 질환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우리 몸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질환으로 겨울철에 사망할 수 있는 원인이 되는 뜻밖의 질환입니다. 차가운 기온에 피부가 노출되면서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져 나타날 수 있는데요. 영하가 아니더라도 낮은 온도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발생할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한랭질환으로는 어떤게 있을까요?
유수인 기자 / 크게 저체온증과 동상·동창으로 나누는데, 신체 전체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저체온증 또는 전신성 한랭 질환이라고 하며, 신체 일부분에 문제가 생기는 국소성 한랭 질환에 해당하는 것이 동상·동창입니다. 그 외에도 강추위로 인해 일어나는 한랭피로, 한랭 두드러기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이런 한랭질환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는 얼마나 되나요?
유수인 기자 / 질병관리청 통계를 보면, 최근 5년간 2212명이 한랭질환을 겪었으며 이중 34명은 한랭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나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나 어린아이들의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고령자나 어린아이 외에 한랭질환에 걸릴 수 있는 고위험군이 따로 있을까요?
유수인 기자 / 한랭질환의 발생에 영향을 주는 인자들은 매우 다양하지만, 주로 군인, 겨울 스포츠 활동, 야외 작업 근로자, 고령, 한랭질환에 취약한 신체질환을 가진 경우 더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사실 한랭질환이 종류도 많고 증상도 다 다를 거 같은데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한랭질환의 대표적인 질환이 ‘저체온증’이죠? 정확한 저체온증의 정의에 대해 알려주세요.
유수인 기자 / 저체온증은 신체가 지속적으로 추위에 노출되다가 체온이 35℃ 미만으로 떨어지는 것입니다. 체온은 식도나 직장에서 측정하는 중심체온을 기준으로 하지만, 추위에 노출된 사람을 가정 내 체온계로 측정해서 35℃ 미만인 경우에도 저체온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체온이 떨어질수록 더 위험해지며, 저체온증 환자는 제때 치료하지 않고 계속 추위에 노출되면 의식이 떨어지고 심폐 기능이 약화되다가 결국 혼수상태와 심정지에 이르게 되기 때문에 응급 진료가 필요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저체온증의 경우, 체온을 잘 체크해봐야 할 것 같은데 어떤 증상에 유의해야 할까요?
유수인 기자 / 32~35℃의 경도의 저체온증에서는 의식이 있습니다. 몸 떨림을 통하여 스스로 열을 내기 위한 반응이 있는 상태인데요. 이때는 동상과 마찬가지로 빨리 젖은 의복을 제거하고 보온을 유지할 수 있는 담요나 침낭 등으로 감싸면서 따뜻한 환경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는 따뜻한 음료도 도움이 됩니다. 중등도 이상의 저체온증은 의식의 변화가 생기는 단계를 말합니다. 이때부터는 즉시 병원으로 이동하여 모니터링과 함께 적극적인 방법으로 체온을 올려야 하므로, 119를 통하여 신속하게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연말연시에 회식이나 모임으로 인해 음주하는 경우도 있는데 아무리 조심을 하고 보온을 해도 음주가 지나치면 저체온증 위험이 크다고요?
유수인 기자 / 저체온증은 여러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겨울철 술을 많이 마시는 연말연시에 많이 나타납니다. 질병관리청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통한 한랭질환자 신고자료를 분석한 결과, 저체온증 환자 중 1/3 정도가 응급실 내원 시 음주 상태였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술을 마시면 체내에서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일시적으로 체온이 올라가지만 결국 알코올이 혈관을 확장 시켜 열이 피부를 통해 다시 발산되기 때문에 몸속 체온이 35도 아래로 떨어져 저체온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추위에 둔감해지게 되고, 이 결과로 저체온증이 잘 생기게 됩니다. 그러므로 강추위 속에서 지나친 음주를 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저체온증에 이어 '동상'도 알아보겠습니다. 동상이라고 하면 그저 막연하게 ‘피부가 얼어서 빨갛게 되는 것’ 정도로 알고 있는데요. 동상의 의학적인 정의는 어떻게 되나요?
유수인 기자 / 동상이란 신체의 일부가 영하 2~10 ℃ 정도의 심한 한랭에 노출되면서 연조직이 얼어서 국소혈액공급이 없어진 경우를 말하며, 한랭에 온도와 얼어있던 시간에 따라 심한 조직 손상을 초래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우리나라에서도 동상에 걸려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이 있나요?
유수인 기자/ 사실 동상이 발생할 정도로 장시간 심한 한랭에 노출되는 일이 흔하지 않아 비교적 드물게 볼 수 있는 질환이지만, 올 겨울처럼 추위가 심한 시기에는 종종 환자들이 발생합니다. 특히 최근 레저 문화가 활발해지면서 등산, 스키, 낚시, 골프 등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동상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요즘 겨울 산행이나 레포츠를 즐기시는 분들이 많아져서 동상에 특히 더 주의해야 한다고 하셨는데요. 동상에 더 잘 걸리는 위험군이 있을까요?
유수인 기자 / 혈류공급의 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인 만큼 당뇨나 레이노드 증후군, 허혈성 심질환, 뇌졸중 등과 같은 혈관질환이 있는 경우나 어린이나 노인과 같이 건강한 성인에 비해 혈관이 추위에 취약한 경우 동상이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만성 알코올 섭취나 흡연 역시 혈관 기능에 영향을 주므로 동상의 발생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렇군요. 동상은 손발에 감각이 없다고 하던데 좀 더 자세히 증상을 알려주신다면요?
유수인 기자 / 증상에 따라 동상과 동창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신체 내 수분이 얼어버리는 정도의 온도에 노출되는 것이 동상이며, 얼지 않은 정도에 노출되는 것이 동창입니다. 추위에 노출된 후 피부가 따끔거리거나 무감각해지거나 붓거나 발갛게 되는 것을 '동상에 걸렸다.'라고 하는데 보통 동상이 아니라 동창인 경우가 많습니다. 동상은 동창보다 심각한 것으로 피부가 붉고 통증이 생기는 것으로 시작하여 점차 흰색이나 누런 회색으로 변하며 무감각해집니다. 동상은 피부와 그 아래 조직이 손상된 정도에 따라 화상처럼 단계를 나누게 되고, 심각한 경우 손·발가락을 절단할 수도 있어 의료기관에서의 진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특히 동상이나 동창에 잘 걸리는 부위가 있을까요
유수인 기자 / 동상은 귀, 코, 볼, 손가락, 발가락 등에 가장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 부위는 다른 부위에 비해 노출되어 있어 추위에 장시간 방치되기 쉬우며, 신체의 말단부위로 혈류순환의 장애에 비교적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렇군요.. 동상이나 동창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유수인 기자 / 모든 질병이 그러하지만 동상이나 동창 역시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합니다.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장갑이나 두꺼운 양말 등으로 방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특히 손과 발에 땀이 많이 나는 어린이들의 경우 더욱 신경을 써야합니다. 너무 꼭 끼는 신발이나 장갑으로 인한 혈액순환의 장애를 피해야하고, 젖은 양말이나 장갑, 신발은 가능한 빨리 바꿔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에도 수시로 수족의 마사지나 따뜻한 물에 족욕을 하여 혈액 순환이 잘 되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고, 평소에 규칙적인 운동 및 금연을 실시하고 고단위 비타민 복용이나 고단백 식사를 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가피하게 추위에 장시간 노출되어 동상이나 동창의 초기 증상이 보인다면 즉시 가까운 병원에 내원하여 적절한 처치를 받아야 추가적인 손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그밖에 우리가 주의해야 할 한랭질환에 대해 짚어주시죠.
유수인 기자 / 날씨가 추운 경우에 경험적으로 신체 기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쉽게 피로해지는 한랭 피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약 겨울철에 피로가 심하다면 이를 완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너무 추운 환경을 미리 피하도록 하고, 평소 피로 회복에 좋은 비타민을 포함해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며, 따뜻한 환경에서 숙면을 취해 피로 누적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강추위로 인해 두드러기가 나는 한랭 두드러기도 발생할 수 있는데요, 한랭 두드러기는 찬 공기나 물에 노출되어 일어나는 과민반응의 한 종류입니다. 다행히 빈도가 드문 질환이기는 하나 아토피가 있는 어린이나 두드러기의 병력이 잦은 환자에게 발생할 확률이 좀 더 높습니다. 치료는 일반적인 두드러기와 유사하며, 호흡곤란, 의식변화 등 전신증상이 동반된 경우에는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합니다. 한랭 두드러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단 추위로의 노출을 최대한 삼가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충분한 방풍과 머리, 얼굴, 귀, 손, 발과 같은 부위의 보온에 힘써야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겨울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한랭질환의 여러 종류와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한랭질환과 더불어 겨울철 조심해야 할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잘못 먹어서 발생하게 되는 식중독인데요, 보통 식중독 하면 음식물이 상하기 쉬운 여름을 떠올리기 마련이잖아요. 그런데 오히려 요즘처럼 날이 쌀쌀해지고 기온이 떨어질수록 기승을 부리는 바이러스가 있다고요?
유수인 기자 / 일반적으로 미생물에 의한 식중독은 그 원인물질에 따라 크게 세균성과 바이러스성으로 나눌 수 있는데, 더운 여름철에는 살모넬라, 병원성대장균 등의 세균성 식중독이 자주 발생합니다. 바이러스성 식중독 가운데 특히 노로바이러스가 기온이 낮아지는 초겨울부터 봄까지 유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오히려 추운 날씨에 노로바이러스가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유수인 기자 / 추운 날씨에 잘 생존하는 바이러스의 특징 때문입니다. 특히 자외선이 적은 겨울철에는 바이러스가 생존하는 기간이 길어지고요 반대로 기온이 상승하면 바이러스의 생존 시간이 줄어들어 점차 사라지게 됩니다.
또 춥다고 음식 보관을 소홀히 해서 상한 음식을 먹게 되거나, 충분히 익히지 않은 육류 등에 발생하는 세균성 감염도 겨울철 식중독 발생의 원인이 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렇군요. 최근 발병률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요?
유수인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전국 식중독 통계자료에 의하면 노로바이러스는 최근 5년(2016~2020년)간 식중독 원인물질로서 가장 많이 검출된 병원체입니다. 식중독 발생건수는 총 230건, 환자는 4817명이 발생했으며, 11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이듬해 3월까지 집중 발생했습니다. 보건환경연구원의 최근 2년간(2020~2021년) 검사결과에서도 식중독 의심 사례 28건 중 17건에서 노로바이러스가 원인병원체로 확인됐으며, 대부분 어린이집 및 학교 등 집단생활시설에서 발생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겨울철 식중독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는 노로바이러스의 증상과 예방법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볼게요. 유수인 기자, 노로 바이러스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나요?
유수인 기자 / 노로바이러스는 크기가 매우 작고 구형인데, 주로 겨울철에 급성 장염을 일으킵니다. 사람의 경우엔 소장이나 대장에서만 증식하지만, 자연환경에서는 장기간 생존이 가능한데요. 다른 바이러스와 달리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도에서도 살아남고, 60도에서 30분 동안 가열해도 감염성이 유지됩니다. 또한, 일반 수돗물의 염소 농도에서도 그 활성이 상실되지 않을 정도로 저항성이 강한 게 특징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유수인 기자 /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에 오심이나 구토, 설사, 복통의 증상이 발생하는데요. 그렇게 2~3일 동안 지속하다 빠르게 회복됩니다. 소아는 구토가 흔하고 성인에서는 설사가 흔하게 나타나는데요. 두통, 발열, 오한 및 근육통과 같은 전반적인 신체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열은 감염된 환자 절반에서 발생합니다.
또한, 물처럼 묽은 설사가 하루에 4~8회 정도 발생하지만, 노로바이러스 장염은 장에 염증을 일으키지 않는 형태의 감염이기 때문에 설사에 피가 섞이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리고 노로바이러스가 전염도 빠르다고 들었습니다. 보통 어떤 경로로 전염되나요?
유수인 기자 / 네, 감염자의 대변 또는 구토물에 의해서 오염될 수도 있고요. 감염자가 접촉한 물건의 표면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거나 바이러스가 묻어있는 물건을 접촉함으로써 바이러스가 입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오면 쉽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데요. 소량의 바이러스만 있어도 쉽게 감염될 수 있을 정도로 전염성이 높습니다. 전염성은 증상이 발현되는 시기에 가장 강하고 회복 후 3일에서 길게는 2주까지 전염성이 유지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전염성까지 높다고 하니까 주변에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있다면 특히 조심해야겠네요. 그리고 겨울철에는 어패류나 해산물이 괜찮다고 생각하고 굴이나 조개, 생선 등을 익히지 않고 먹는 사람이 많은데요. 그러면 노로바이러스에 걸릴 수 있다고요?
유수인 기자 / 네. 특히 굴은 영양 높고 맛이 좋지만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사고의 매개가 되는 수산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노로바이러스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굴을 생식으로 섭취하기 보다 굴국밥, 굴찜, 굴전 등으로 가열 조리해 먹는 것이 안전하며, 껍질을 벗긴 굴 중 제품포장에 ‘가열조리용’, ‘익혀 먹는’ 등의 표시가 있는 제품은 반드시 중심온도 85℃, 1분 이상 가열해 익혀먹어야 하는 제품임을 유의해야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렇다면 노로바이러스의 치료 방법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유수인 기자 / 노로바이러스는 특별한 치료 없이 저절로 회복됩니다. 대신, 수분을 공급하여 탈수를 교정해주는 보존적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보통 스포츠음료나 이온 음료로 부족해진 수분을 채우고요. 경도에서 중증도의 탈수는 경구 수액 공급으로 탈수와 전해질 교정이 가능하나, 심한 탈수는 정맥주사를 통한 수액 공급이 필요합니다. 또한, 구토나 설사가 심한 경우 추가적인 약물을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과도한 구토로 경구 수액 공급이 어려울 때는 구토를 완화하는 약물인 항구토제를 사용한 후 경구 수액공급을 다시 시도하기도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치료도 중요하지만 예방이 우선인데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 올겨울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요?
유수인 기자 / 그렇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영양이 풍부해 ‘바다의 우유, 바다의 소고기’라고 불리며 겨울철에 다양한 방법으로 즐겨 먹는 굴의 영양 정보, 구매 방법, 안전한 섭취 방법 등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굴로 인한 식중독 예방을 위해 박신업체를 대상으로 위생안전 지도.점검과 유통되는 생굴에 대한 수거‧검사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그밖에 겨울철 조심해서 섭취해야 할 해산물은 어떤게 있을까요.
유수인 기자 / 겨울철이나 환절기 보양식으로 사랑받고 있는 복어는 국내에서 복국, 복어회, 복 튀김 등 다양한 요리로 소비되고 있지만,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이라는 맹독을 가지고 있어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꽁치나 청어를 건조해 만든 과메기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고 단백질 함량이 높아 건강에 좋은 음식이지만 가열하지 않고 먹기 때문에 신선한 제품을 구입하고 보관할 때는 주의해야 합니다. 과메기는 지질 함량이 높아 산패되기 쉬우므로 구입 후 바로 먹는 것이 가장 좋고, 남은 음식은 밀봉해 냉동 보관해야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섭취방법과 보관방법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겠네요. 그리고 해산물뿐 아니라 과일을 보관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고요?
유수인 기자 / 겨울철 대표 과일인 감귤에 자주 피는 곰팡이는 두드러기, 발진 등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보관 및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감귤을 곰팡이로부터 보다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서는 최적의 보관 조건이 필요한데요, 보관온도 3~4℃, 습도 85~90%로 유지해 주는 것이 좋으며, 1℃이하에서는 냉해를 입기 쉽기 때문에 적당한 온도와 습도에서 보관해야 합니다. 저장 온도가 높아질수록 과일의 호흡량이 커져 저장성이 떨어지고, 습도가 낮을 경우 수분 손실이 일어나 신선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감귤을 오래 두고 먹다보면 무르거나 녹색, 청색, 흰색의 곰팡이가 피어있는 것을 자주 발견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유수인 기자 / 감귤 구입 후 곰팡이가 있는 감귤이 보인다면 고민하지 말고 버려야 합니다. 눈에 보이는 곰팡이는 일부분에 불과하지만 감귤처럼 무른 과일에는 이미 곰팡이가 깊숙이 침투해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다른 귤도 상하게 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 골라낸 감귤은 표면에 묻은 이물질이나 세균, 곰팡이 등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뒤, 바닥과 감귤 사이에 신문지나 키친타올을 넣어서 보관하면 조금 더 오래 먹을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춥다고 음식 보관을 소홀히 해서는 안되겠네요. 겨울철 주의해야 하는 여러 질환들에 대해 알아보고 있는데요, 그밖에 또 어떤 질환을 조심해야 할까요.
유수인 기자 / 요즘 같은 겨울에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급증합니다. 추운 날씨에 면역력이 떨어지는데다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져 호흡기 질환에 더욱 취약해지고 낮은 기온에 미세먼지까지 더해지면서 실내 환기도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재택근무나 자가격리 등 실내에 머물러야 하는 시간이 늘어나 더욱 문제인데요.. 이런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필요할까요.
유수인 기자 / 환기를 자주 하는 것이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입니다. 실내 공기 오염 물질 농도가 낮을수록 바이러스 입자나 알레르기 반응 유발 인자가 폐에 들어가거나 눈·코·입에 접촉할 가능성이 줄어듭니다. 겨울철 환기는 10분 미만으로 짧게, 자주 하는 편이 좋고요 사무실뿐 아니라 가정 내 환풍기 사용도 권장됩니다. 환풍기로 실내 공기를 배출할 경우 강한 실내 기류를 생성하지 않으면서도 다른 창문이나 외부에서 공기가 유입됩니다. 물걸레질을 자주 해서 먼지나 입자들이 비산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오늘 알려드린 여러 질환의 증상과 예방법에 주의하여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 보내시기 바랍니다. 메디인 마칩니다. 유수인기자였습니다.
유수인 기자 / 네. 감사합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