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실적을 낸 크래프톤의 주가가 급락세를 탔다. 기존 캐쉬카우 외에 별다른 성장성을 보이지 못하는 점이 주가 상승에 걸림돌이 되는 상황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8분 기준 크래프톤은 전 거래일보다 11.11%(3만3000원) 급락한 26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실적부진 소식이 투자 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크래프톤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4440억원, 430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3.6% 감소했다. 시장 추정치를 크게 웃도는 부진한 실적이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신작 게임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 매출이 저조했고, 일회성 성과급 지급과 마케팅 비용 증가가 실적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그나마 지난 2017년 출시한 배틀그라운드(PC)가 꾸준히 매출에 보탬이 되는 상황이다. PC게임 사업은 지난해 4분기 114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연간 매출은 3990억원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대형 게임회사들에 부여하는 주가수익비율(PER) 25배를 적용하면 목표주가는 35만원이 산출 되지만 실적 성장을 견인해야 했을 뉴스테이트가 실패한 이상 이런 밸류에이션은 부담”이라며 “다시 눈여겨봐야 할 때는 회사의 계획대로 뉴스테이트 업데이트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매출 성장이 확인되고 난 뒤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크래프톤에 대해 매수 주의를 권고하고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조정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