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군 기간제근로자 부정채용 의혹…경찰, 전격 압수수색

철원군 기간제근로자 부정채용 의혹…경찰, 전격 압수수색

응시자 중 특정인 8명 성명 옆에 붉은 펜으로 체크

면접위원 지적에도 불구 면접진행…특정인 모두 합격

기사승인 2022-02-25 15:16:30 업데이트 2022-02-25 15:31:09
25일 경찰에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는 철원군 청정환경과 문이 열려있다.
강원경찰청은 25일 불공정 기간제근로자 채용 의혹이 제기된 철원군청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청은 철원군이 기간제근로자를 공개채용하면서 합격자들을 사전 선정해 놓는 등 부정 해용한 것으로 판단, 강제 수사에 나선 것이다.

철원군은 지난해 5월 6일 군청에서 기간제근로자(지원관리 도우미) 채용을 위한 1차 서류심가를 통관한 14명 중 최종 합격자 8명을 가리는 면접을 실시했다.

당시 청정환경과 직원들은 일반인 심사위원 2명에게 전달된 면접문서에 응시자 중 특정인 8명의 성명 옆에 붉은 펜으로 체크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 외부 면접위원은 "누가 특정한 것이냐"며 의혹에 제기하자 관계 공무원은 "위에서 하달한 지시사항이라 어쩔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의혹을 증폭시켰다.

이 위원은 "면접위원이 들러리냐"며 "합격자를 미리 특정해 놓고 심사를 하는 것은 처음 보았다"며 불쾌감을 표했다.

특히 주민들은 "합격예고가 표시된 특정인들 중에는 현직 군수의 지지자들이 포함돼 있다"며 특혜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한편, 이날 군청 청정환경과 등을 압수한 경찰은 압수물들을 분석한 후 다음주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알려졌다.

철원=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
한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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