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엔 어떤 유형의 투자자들이 장기적으로 성공을 거두었을까. 이 질문의 대답은 다양하다. 이들 중에는 펀드매니저나 애널리스트도 있고 증권사 브로커도 있다. 외부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숨은 고수들도 있다. 그런데 이들의 성공한 투자 방식을 풀어보면 서로 비슷한 점들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먼저 일반적인 이야기 같지만 하나는 싸게 사는 유형이다. 이들은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수익비율) 등의 지표를 중시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나 우크라이나 사태 같은 이슈들이 오면 바로 공격 태세를 갖춘다, 평상시 보지 못하던 하락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성장성이 높아 보여도 싸지 않으면 매입하지 않는다. 이들의 포트폴리오 대부분은 싼 주식으로 채워 넣는다.
싸게 사는데 집중하는 투자자들은 기업 분석을 많이 하는 편이다. 재무제표를 분석하는 것은 기본이고, 사업 내용도 점검한다. 그러나 싸게 샀던 주식들의 하락했던 이슈가 정리되고 안정되면 그 주식의 가격은 다시 제자리를 찾아간다. 그때 매매한 자본금을 모아 다시 타이밍을 기다린다.
그럼 이들은 언제 팔까. 대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비쌀 때 판다고 한다. 그럼 언제 비싸지는가? 그건 투자자의 성향마다 조금은 차이가 있다. 무릎 아래서 사서 어깨에 파는 사람도 있고 허리쯤에서 파는 사람도 있다. 그래도 장기적으로 대박은 아니더라도 꽤 괜찮은 수익률을 얻는다.
또 다른 유형은 수집가 형이다. 이들은 주식은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모으는 것이라고 여긴다. 물론 계속 사들이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이들도 중간에 사고판다. 싸게 사는데 집중하는 유형은 비싸면 판다고 생각하는 반면 이들은 조금 비싸더라도 회사가 괜찮으면 사서 모은다는 마음으로 투자한다. 수집가 형의 특징은 좋은 기업을 사고 주가가 내려가면 더 사들인다는 태도이다. 정말 좋은 보석을 하고 있다면 그 보석 가격이 많이 내려갔을 때 당연히 더 사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수집가 형이 투자하는 종목은 매우 적은 편이다. 거의 소수 종목에 올인하는 집중투자다. 소수 종목에 투자하면서 가격이 하락할 때마다 사서 모으는 식으로 투자한다. 주가가 올라도 기업 내용이 좋으면 계속 보유하거나 일부만 매도한다.
이 두 가지 스타일 중 어느 것이 나에게 맞는 스타일인가 생각해 보자. 각자의 방식이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어느 것이 자신에게 맞느냐는 것이다. 물론 이런 방식이 체득화 되기까진 시간과 경험이 동반된다. 지금 코앞에 여러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지혜롭고 현명한 투자자들의 방식을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