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을 다양한 계층과 연령대에서 감상하고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聯 잇다’ 현대회화전이 세종시 국책원로 3로에 자리한 비오케이(BOK)아트센터(대표 이규순) 갤러리에서 3 ~ 27일 열린다(포스터).
이번 전시는 한지, 종이, 삼베, 실 등을 사용한 다양한 오브제로 예술작품을 만들어내는 김도영, 김주란, 윤심연, 정우경 작가 등 4인이 꾸민다.
김도영 작가의 작품은 한옥과 한글을 기본요소로 한다. 자신의 내밀한 기억과 특유의 안온한 감성으로 삶의 기억을 말하는 한 편의 문학적인 작품이다. 낡고 오래된 것들의 너그럽고 따뜻한 감성과 아기자기한 이미지들이 담겨 한옥 공간에 추억의 정취를 감성적으로 표출해 내고 있다.
김주란 작가는 평면의 종이를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입체적인 결과물로 완성한다. 종이와 풀 2가지의 간결한 재료를 사용한다. 종이가 가진 특유의 질감과 느낌을 통해 다른 예술 분야보다 정교하고 섬세한 느낌이 살아 있다.
윤심연 작가의 작품 속 물고기가 쉼쉬고 있는 곳은 자연의 위대함을 담고 있는 숭고한 공간이다. 한땀 한땀 길쌈과 침선에는 작가 특유의 감성과 예술의 혼이 담겨 있다. 삼베 위 거듭 덧칠되는 과정에서 순수한 삼베의 정취가 풍기고, 이를 통해 작품에 생명력을 부여한다.정우경 작가는 뜨개질로 한올 한올 짜 이미지를 형상화한 듯하다. 규방공예의 속성을 수용하여 장식적 패턴을 조형화화고 뜨개질의 형식으로 분해하여 평면작품으로 표현했다. 엄마의 사랑이었던 ‘손뜨개’에서 출발한 작품은 그리움을 온전하게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번 전시회의 정다예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다양한 현대미술 장르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친숙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했다”면서 “ ‘잇다’로 연결된 주제를 따라 전시 전반에 걸친 다양한 대화에 동참하며 공감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무료 관람이고 월요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문의는 비오케이아트센터(www.bokartcenter.co.kr, ☎ 044-868-3960, 3962).
세종=최문갑 기자 mgc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