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케이(BOK)아트센터, ‘聯 잇다’ 현대회화전

비오케이(BOK)아트센터, ‘聯 잇다’ 현대회화전

- 3 ~ 27일, 김도영-김주란-윤심연-정우경 작품 전시
- 한지, 종이, 삼베, 실 등 다양한 오브제 사용...‘생명력’ 표출

기사승인 2022-03-02 09:21:31

현대미술을 다양한 계층과 연령대에서 감상하고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聯 잇다’ 현대회화전이 세종시 국책원로 3로에 자리한 비오케이(BOK)아트센터(대표 이규순) 갤러리에서 3 ~ 27일 열린다(포스터). 

이번 전시는 한지, 종이, 삼베, 실 등을 사용한 다양한 오브제로 예술작품을 만들어내는 김도영, 김주란, 윤심연, 정우경 작가 등 4인이 꾸민다. 

김도영 작가의 작품은 한옥과 한글을 기본요소로 한다. 자신의 내밀한 기억과 특유의 안온한 감성으로 삶의 기억을 말하는 한 편의 문학적인 작품이다. 낡고 오래된 것들의 너그럽고 따뜻한 감성과 아기자기한 이미지들이 담겨 한옥 공간에 추억의 정취를 감성적으로 표출해 내고 있다. 

김도영, '집으로 가는 길', 97x80cm.

윤심연, 'this moment', 160x98cm.

김주란 작가는 평면의 종이를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입체적인 결과물로 완성한다. 종이와 풀 2가지의 간결한 재료를 사용한다. 종이가 가진 특유의 질감과 느낌을 통해 다른 예술 분야보다 정교하고 섬세한 느낌이 살아 있다. 

윤심연 작가의 작품 속 물고기가 쉼쉬고 있는 곳은 자연의 위대함을 담고 있는 숭고한 공간이다. 한땀 한땀 길쌈과 침선에는 작가 특유의 감성과 예술의 혼이 담겨 있다. 삼베 위 거듭 덧칠되는 과정에서 순수한 삼베의 정취가 풍기고, 이를 통해 작품에 생명력을 부여한다. 

정우경 작가는 뜨개질로 한올 한올 짜 이미지를 형상화한 듯하다. 규방공예의 속성을 수용하여 장식적 패턴을 조형화화고 뜨개질의 형식으로 분해하여 평면작품으로 표현했다. 엄마의 사랑이었던 ‘손뜨개’에서 출발한 작품은 그리움을 온전하게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번 전시회의 정다예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다양한 현대미술 장르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친숙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했다”면서 “ ‘잇다’로 연결된 주제를 따라 전시 전반에 걸친 다양한 대화에 동참하며 공감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무료 관람이고 월요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문의는 비오케이아트센터(www.bokartcenter.co.kr, ☎ 044-868-3960, 3962).

세종=최문갑 기자 mgc1@kukinews.com
최문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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