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과학기술기본계획 수립 참여, 고영주 대전과학산업진흥원장 [인터뷰]

국가 과학기술기본계획 수립 참여, 고영주 대전과학산업진흥원장 [인터뷰]

- 고 원장 “대덕특구 기반 국가 과학기술기본계획 수립 중요”
- 과학기술도시 대전, 국가 과학기술기본계획-대덕특구재창조종합계획에 ‘시선 집중’
- 대덕특구재창조사업 '대덕특구 재창조 위원회' 출범...본격화
- 대전과학산업진흥원, 대덕특구재창조 추진의 ‘사무국’ 역할 ...융합혁신 생태계 구축에 ‘집중’

기사승인 2022-03-07 11:38:11
제5차 과학기술기본계획 수립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고영주 대전과학산업진흥원 원장은 대덕특구를 국가 과학기술기본계획과 연계해 세계적인 지역혁신 및 선순환 혁신 생태계로 구축, 전국으로 확산하는 성공모델이 되게 하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말한다. 사진=최문갑 기자.

국가 과학기술 관련 최상위 법정계획인 과학기술기본계획(5차, 2023~2027년)의 수립작업이 한창이다. 또한, 2023년 출범 50년을 맞는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특구)의 대전환을 꾀하는 준비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대덕특구재창조종합계획 작성 작업이 대표적이다.

과학기술도시인 대전으로서는 국가 과학기술기본계획과 대덕특구재창조종합계획의 콘텐츠와 추진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제5차 과학기술기본계획 수립위원회에 전문가 위원으로 참여해 활동하고 있는 고영주 대전과학산업진흥원 원장은 "대덕특구를 국가 과학기술기본계획과 연계해 세계적인 지역혁신 및 선순환 혁신 생태계를 구축, 전국으로 확산하는 성공모델이 되게 하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말한다.

고 원장에게 국가 과학기술정책과 대덕특구재창조의 방향과 추진상황, 대전과학산업진흥원의 역할 및 중요성 등에 대해 알아봤다. 편집자 주. 

고영주 원장이 대전과학산업진흥원의 역할과 수행과제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먼저, 제5차 과학기술기본계획의 성격에 대해 간략히 설명한다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과학기술이 직면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과학기술 혁신정책을 수립 추진하고, 제5차 과학기술기본계획을 통해 전 부처를 아우르는 정책방향과 목표를 제시할 계획이다. 5년마다 수립하는 이 기본계획은 대통령 선거 후 새 정부가 추진할 과학기술정책의 근간이 된다는 점에서도 중요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 제5차 과학기술기본계획 수립에서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핵심인 대덕특구를 고려하는 게 필수적일 것으로 보이는데.

- 그렇다. 대덕특구를 포함하지 않고는 국가 과학기술을 생각할 수 없다. 대덕특구의 경쟁력과 강점, 중요성, 잠재력 등을 총체적으로 분석해서 대덕특구를 세계적 혁신클러스터로 만드는 전략을 구상하고, 동시에 대덕특구 핵심 발전전략이 국가 과학기술기본계획에 포함되도록 하는 게 중요한 과제다. 제5차 과학기술기본계획 수립위원회 위원인 저의 과제이기도 하다. 

대덕특구재창조계획의 추진체계.

▲ 자연스럽게 대덕특구재창조계획을 떠올리게 되는데, 이 계획의 수립 배경은? 

- ​대덕특구는 아시는 것처럼 1973년 국가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대덕연구단지로 조성됐다. 내년엔 50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우수한 연구성과와 기술사업화를 통해 국가 경제성장에 기여해 왔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전환을 선도해 가도록 공간적-혁신 생태계적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대전시, 대학, 연구기관, 기업, 시민 등 특구 구성원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하는 세계적 혁신 클러스터’를 비전으로 한 대덕특구재창조종합계획의 수립에 나섰다. 추진 전략과 과제는 연구·인재, 사업화·창업, 기업·산업, 도시·인프라 등 4대 전략 분야 8개 실행계획으로 추진한다. 

▲ 그렇다면 대덕특구재창조사업은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 대덕특구재창조사업계획은 지난해 4월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확정됐고 이후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어, 지난해 11월 '대덕특구 재창조 위원회'가 출범했다. 이 위원회는 대덕특구 미래 50년을 위한 비전과 방향성 설정을 위해 연구·인재·사업화·과학문화 등 4개 워킹그룹을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 대덕특구 재창조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전과학산업진흥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 대전과학산업진흥원은 대덕특구재창조종합계획의 기획 단계부터 참여, 위원회 운영과 종합계획의 이행을 총괄하는 사무국 역할을 맡고 있다. 대전과학산업진흥원은 국가가 투자하거나 지역에서 투자하는 사업의 지역혁신 효과성 평가와 분석을 통한 투자 선순환 체계, 융합혁신을 촉진하는 플랫폼 구축, 과학기술기반 융합 신산업과 도시 전환을 위한 특구연계 기획 및 시스템 구축 등을 구체화하고 있다. 

▲ 국가 과학기술은 대덕특구를 빼놓고는 생각할 수 없고, 대덕특구는 지역에 위치한 점을 고려할 때 국가 과학기술정책은 과거와는 달리 지역주도적이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 물론이다. 국가 과학기술은 대덕특구의 강점인 장기간 축적된 기술, 인재, 인프라 자산 등을 지역산업 및 도시 자산과 연결해 세계적인 지역혁신 모델과 선순환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융합 원천기술 기반의 융합 신산업이 대기업이 아닌 혁신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을 통해 탄생 발전하고 전국으로 확산하는 성공모델을 만들어내야 할 때다. 대전과학산업진흥원은 여러 혁신 주체 및 시민 등과 협력하여 이러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 대전과학산업진흥원의 주요 미션은 지역혁신 신산업 육성 및 융합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획·연결·조정이다.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 크게 네 가지로 볼 수 있다. 혁신자원연계 통합기획 체계구축, 개방형 혁신 글로벌 플랫폼구축, 지역 R&I 투자 분석·조정체계 구축, 융합연구혁신 생태계 조성 등이다. 특히, 대전과학산업진흥원은 대전과학기술정보서비스(DJTIS)를 홈페이지 링크로 별도 구축, 대전지역 과학기술 투자 현황, R&D 과제, 사업, 기업 및 산업 정보 등을 가공하여 제공하고 있다. 자체 분석한 이슈 페이퍼도 공유하고 있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지역혁신 정보와 현장의 생생 지식 정보 파악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마지막으로, 대전의 강점과 신산업 분야와 관련한 대전과학산업진흥원의 역할을 설명한다면. 

- 대전은 로봇, 드론, 인공지능, 메타버스, 항공우주, 국방산업 등에서 강점을 보인다. 대전과학산업진흥원은 이런 분야의 육성과 대전형 유니콘 기업의 육성전략 기획, 생태계 조성 등에 기여해 왔다. 또, 대전은 신산업과 관련 바이오산업이 수도권에 버금가는 세계적 수준의 혁신클러스터로 자리 잡았다. 진흥원은 이를 IT, 소재 등과의 융복합을 통한 바이오헬스 신산업으로 잇기 위해 프로그램 운영, 개방형 네트워크 구축 등에 힘써 왔다.

대전=최문갑 기자 mgc1@kukinews.com
최문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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