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정부의 진료지원인력 관리·운영체계 시범사업 추진 반대”

의협 “정부의 진료지원인력 관리·운영체계 시범사업 추진 반대”

“타당성 검토 없는 실험적 시범사업 ‘위험천만한 발상’ 즉각 중단해야”

기사승인 2022-03-07 16:59:21
사진=노상우 기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진료지원인력 관리·운영체계 시범사업 추진에 대해 대한의사협회가 반대한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 ‘의료기관 내 무면허의료행위 근절을 위한 특별위원회’는 7일 성명을 통해 “정부는 진료지원인력 관리‧운영체계 시범사업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의협과 함께 의사와 진료보조인력의 업무범위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특별위원회는 “진료보조인력의 업무 범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반드시 의사가 해야 하는 의료행위와 의사의 지도‧감독 하에 진료보조인력에게 위임될 수 있는 의료행위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며 그 주축이 되는 것은 의협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업무범위 가이드라인을 통해 진료보조인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면 정부의 진료지원인력 관리·운영체계 시범사업은 불필요하며, 동 시범사업은 개별 의료기관에서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만큼 실효성도 낮을 것이 자명하다”면서 “충분한 타당성 검토를 거치지 않은 다분히 실험적인 시범사업을 실제로 의료행위가 행해지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발상이다.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개별 의료기관의 관련 팀장에게 의료분쟁의 발생에 따른 책임을 전가하는 방식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진료보조인력 업무범위 관련 간호 직역에 편향된 보건복지부 간호정책과가 맡아 진행할 경우 신뢰성 및 공정성이 훼손돼 부적절한 만큼 보건의료인력을 총괄하는 보건복지부 의료인력정책과가 주관해 진행하는 것이 합당하다. 반드시 의료계와 사전 협의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진료보조인력의 업무 범위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은 필수진료과 의사 부족에 기인하는 만큼 필수진료과에 많은 의사가 지원할 수 있는 유인 기전을 마련하고 의료기관에서 많은 필수진료과 의사를 고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정부는 지금이라도 진료지원인력 관리‧운영체계 시범사업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진료보조인력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보건의료인이 의료법에서 정하는 면허범위 내에서 의료행위를 할 수 있는 안정적인 진료환경을 조성해달라”고 촉구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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