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20대 대통령선거

숫자로 보는 20대 대통령선거

기사승인 2022-03-09 16:01:14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오전 서울 구로구 구로구민회관에 마련된 구로5동 제3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하고 있다.   사진=박효상 기자

오늘(9일)은 대한민국의 향후 5년을 책임질 대통령을 선출하는 날이다.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숫자로 정리해봤다. 

0= 여론조사 공표 기한 마지막까지 지지율 1~2위를 달렸던 여당과 제1야당의 두 대선후보는 국회의원 경험이 전혀 없는 0선의 법조인이다. 이번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중 한명이 당선된다면 직선제 개헌(1987년) 이후 첫 ‘0선 대통령’이 탄생하게 된다. 

1= 여당과 제1야당의 두 대선후보 모두 이번 대통령선거가 처음이다. 이재명 후보의 경우 19대 대선에 출마했지만 경선에서 탈락해 본선 경험은 없다. 문민정부 탄생 이후 지금까지 총 6명의 대통령(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이 나왔는데, 첫 본선 출마에서 당선된 대통령은 절반인 3명(노무현, 이명박, 박근혜)이다.  

10= 1997년 치러진 제15대 대통령 선거에서 김대중 후보가 당선되면서 헌정 역사상 여야간 첫 정권교체가 이뤄졌다. 이후 지금까지 5명의 대통령이 나왔는데, 여야간 정권교체는 10년 주기로 일어났다. 이번 대선을 통해 이재명 후보가 당선된다면 이 ‘10년 주기’가 이어진다. 다른 후보가 당선된다면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35년간 이어져온 10년 주기 정권교체 패턴이 깨진다.  

12= 이번 대선에는 총 12명이 출마했다. 당초 14명이었지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가 각각 윤 후보, 이 후보와 단일화하면서 중도 사퇴했다. 대선일 기준 12명의 후보가 나온 것은 역대 2번째다. 가장 많은 후보가 출마했던 대선은 13명의 후보가 나온 19대 대선이었다.

36.93=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율은 36.93%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80= 직선제 개헌 이후 처음 치러진 1987년 제13대 대선 투표율은 89.2%였다. 이후 1997년 15대 대선에서는 80.7%를 찍었다. 이후 아직까지 투표율이 80%를 넘은 적은 없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정국 속에 치러진 19대 대선 투표율도 77.2%에 그쳤다. 이번 대선에서 1997년 이후 처음으로 투표율 80%를 넘길지 주목된다.

44,197,692= 이번 대선의 유권자 수는 4419만7692명이다. 유권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40~50대가 약 1677만명(38%)으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는 18~19세와 20~30대 약 1424만명(32.2%), 60대 이상 1312만명(29.8%)이다.

421,000,000,000=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 투입되는 비용은 약 4210억원에 달한다. 우리나라 국민 모두(5162만8117명)에게 각각 8154원이 돌아가는 규모다. 총 4210억원 중 2662억원은 투·개표 등 선거 물품·시설·인력 예산이다. 465억원은 정당에 선거보조금으로 지급된다. 정당에 준 선거보조금은 각 후보자 득표율이 15% 이상이면 전액을 보전한다. 10~15% 미만일 경우에는 50%만 보전받는다.

한편, 지난 대선과 달리 20대 대통령선거는 코로나19 확진·격리자들의 투표권을 보장하기 위해 오후 7시 30분까지 투표를 할 수 있다. 투표가 종료되면 투표소에 있던 투표함 등은 개표소로 옮겨져 개표된다. 

1997년 치러진 15대 대선 개표는 다음날 오전 5시45분에 끝났다. 16대(2002년)는 이튿날 오전 1시40분, 17대(2007년)는 다음날 오전 3시10분, 18대(2012년)는 다음날 오전 5시8분에 개표를 마쳤다. 보궐선거 형식으로 치러진 2017년 19대 대선은 저녁 8시 투표가 마감돼 다음날 오전 6시49분에 개표가 끝났다. 

신승헌 기자 ss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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