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22일 스텔스 오미크론이라 불리는 BA2가 전세계 점유율 60%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BA2의 검출률은 증가하고 있다.
고재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소통팀장은 이날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방역당국에선 최근 확진자 억제가 아닌 고위험군 피해 최소화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현재 유행 정점에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이후 불확실성이 있다. BA1대비 30% 높은 전파력을 보이는 BA2의 특성으로 인해 정점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BA2의 점유율도 전세계적으로 60% 이상인 상황”이라며 “영국이나 프랑스 등에서 코로나19 유행 감소세로 돌아선 뒤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되는 등 유행 패턴이 아직 유동적이다. 다만, BA2가 전파력은 높지만 BA1과 비교해 임상적인 중증도 차이는 없고 항바이러스제 등 치료제가 유효하게 쓰이고 있어 오미크론 범주 안에서 동일하게 관리하면 된다”고 말했다.
고 팀장은 “백신 효과도 여전히 유효하다. 3차 접종 후 예방효과는 BA1과 BA2 차이가 없다”며 “BA2 검출률이 증가하는 시기에도 3차 접종은 본인을 보호하는 데 가장 유효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BA2는 해외에서 검출되지 않아 ‘스텔스 오미크론’이라고 불리고 있다. 고 팀장은 “국내에서는 BA2 검출이 가능하다. 때문에 방역 당국에선 ‘스텔스’라는 단어는 쓰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