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총장 김승우) 이순신연구소(소장 제장명)는 26일 충무공 이순신 탄신 제477주년을 맞아 온양제일호텔에서 ‘제23회 이순신 학술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는 아산시가 주최한 ‘2022 성웅 이순신 탄신 기념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이순신 장군이 주는 가장 감동적인 교훈인 ‘애민 정신’을 집중적으로 탐구하고자 “이순신 애민 정신의 현대적 조명”을 주제로 개최됐다. 세미나는 순천향대 김승우 총장, 오세현 아산시장을 비롯해 학계 인사와 지역민이 참가한 가운데 온라인 유튜브를 통해서도 생중계됐다.
세미나는 4개 주제에 대한 전문가 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세부 주제발표는 임원빈 소장(이순신리더십연구소), 제장명 소장(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 김경수 교수(청운대), 이수경 원장(지역유산연구원)이 맡았다.
임원빈 소장(이순신리더십연구소)은 “이순신 애민의 사상적 기반과 의미”를 주제로 이순신 장군의 애민 정신은 맹자(孟子)의 왕도론(王道論)과 ‘대학(大學)’을 근간으로 하고 있음을 밝히며 임진왜란 시기 이순신의 애민 사례를 분석하고 그 의미를 제시했다.
제장명 소장(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은 ‘임진왜란 해전을 통해 본 이순신의 애민 정신’을 주제로 이순신 장군이 전쟁 중에도 백성을 보살피는 것을 소홀히 하지 않은 점을 강조하며, 임진왜란 초기, 강화기, 정유재란기로 나눠 시기별 이순신 장군의 애민 사례 11가지를 소개했다.
김경수 교수(청운대)는 ‘난중일기를 통해 본 이순신의 애민 정신’을 주제로 난중일기에 기록된 이순신 장군의 진심 어린 애민 사례와 선조실록과 기타 문집에서 보이는 애민 사례를 소개했다.
이수경 원장(지역유산연구원)은 ‘문화재를 통해 본 이순신의 애민 정신’을 주제로 이순신 장군의 선양 과정을 소개한 후 전국의 이순신 사당과 기념비 등 문화재에 담겨있는 이순신 장군의 애민 사례를 소개했다.
마지막 종합토론에서는 앞선 주제발표에 대해 김일환 교수(호서대)가 좌장이 되어 김재화 교수(해군사관학교), 김강식 교수(한국해양대), 전경목 명예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 최은주 팀장(한국국학진흥원 국학자료팀)을 지정토론자로 ‘이순신 장군의 애민 정신’에 관한 활발한 의견교환을 했다.
김승우 총장은 “올해로 스물세 돌을 맞이한 우리 대학 이순신연구소가 이순신 연구 전문 학술기관으로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많은 분의 한결같은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오늘 학술 세미나를 통해 이순신 장군의 애민 정신을 현대사회에 접목할 방안을 함께 생각해 보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제장명 이순신연구소장은 “최근 정치인이나 일부 사회지도층 인사가 이순신 장군의 애민 정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구호만 외치는 행태를 보면서 아쉬운 점이 많았다”며 “이번 세미나가 이순신 장군의 애민 정신이 어떤 것인지 정확하게 알리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산=최문갑 기자 mgc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