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가 지난해 벌어들인 영업이익의 절반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신규 투자를 기반으로 오는 2025년까지 매출 2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조4671억원이었다.
유한킴벌리는 29일 올해부터 2년간 약 1430억원의 신규 투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 2159억원의 약 66%에 해당하는 대규모 투자액이다.
회사 측은 "생활용품 및 B2B 비즈니스에서 새로운 성장동력과 혁신 제품 공급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한킴벌리는 이번 투자금 가운데 약 430억원을 부직포 신규 설비에 투자하기로 이달에 확정했다. 또 이미 실행되고 있는 김천공장 티슈 10호기, 대전공장 탐폰 생산 설비 등의 대형 설비들도 2023년 제품 생산을 목표로 투자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신규 부직포 설비는 오는 2024년 초 가동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유한킴벌리는 고 품질의 부직포를 연간 1만2000톤까지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또 머리카락 굵기의 100분의 1 수준인 1데니아의 초극세사를 구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한킴벌리는 이 설비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 감소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신규 부직포 설비를 통해 생산된 부직포는 플라스틱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2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이 설비에서 생산한 부직포는 내수시장에 85%, 수출에 15%를 공급할 예정이다. 프리미엄 기저귀와 입는 오버나이트 생리대, 요실금 언더웨어 등의 소재로도 활용할 수 있다.
한편 1970년 창립된 유한킴벌리는 1984년부터 39년 동안 지속적으로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추진해 오고 있다. 국.공유림에 540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고 가꾸며 지구환경 보호에 이바지하고 있다.
윤은식 기자 eunsik8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