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한전, 수소 사업 경쟁력 강화 위해 머리 맞대

포스코·한전, 수소 사업 경쟁력 강화 위해 머리 맞대

'수소·암모니아 사업협력 파트너십 구축 양해각서'
그린블루 수소 생산·스왑·탄소 포집 기술개발 등 협력

기사승인 2022-05-01 09:00:08
(오른쪽부터)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부사장),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 최현근 전략혁신본부장.  포스코 

포스코와 한국전력공사가 수소 사업에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양사는 각각 추진하던 국내외 수소·암모니아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공동 투자 등으로 사업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1일 포스코 홀딩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최정우 회장은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과 '수소·암모니아 사업 협력 파트너십 구축 양해각서'를 맺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수소는 새로운 미래 소재로 탄소 배출이 없는 그린 철강의 중요한 원재료가 될 뿐만 아니라, 탄소 제로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필수 청정에너지원"이라며 "포스코는 수소 사업을 또 하나의 핵심 사업 축으로 삼고 국내 최대 수소 공급자이자 수요처가 될 한국전력과 협력해 수소경제 인프라 초석을 놓기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이번 양해각서를 기점으로 상호 논의를 진전시키고 실제 사업까지 연결해 두 회사가 우리나라 수소 생태계 조성에 큰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번 양해각서로 양사는 △국내외 그린·블루수소 생산 프로젝트 공동개발 및 투자 △수소·암모니아 공급 유연성 확보를 위한 물량교환(SWAP; 스왑) △수소·암모니아 혼소 발전 및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개발 등 3가지 분야에서 협력한다.

양사는 이와 함께 기존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에 수소·암모니아를 혼합 원료로 사용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혼소발전 기술 개발과 CCUS 기술 고도화 등에 대해 공동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한전과 오는 2027년 청정 수소·암모니아 도입을 목표로 사우디, 칠레 등 해외 블루·그린 수소 생산 프로젝트 공동개발·투자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난 2020년 12월 오는 2050년까지 수소 50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해 미래 청정에너지 수소 사업을 개척하고 탈탄소시대를 이끈다는 의미를 담은 '수소경제를 견인하는 그린수소 선도기업' 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1단계(2022~2022년) 기존 부생수소 설비 가동률 확대로 2000톤 추가 생산 △2단계(2023~2025년) 수소 추출설비 투자로 연간 7만톤 생산체제 구축 △3단계(2026년부터) 해외블루수소 생산 및 그린수소 진출 등이다.

포스코는 비전 실천을 위해 2020년 호주 철광석 회사 FMC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 수소 사업에서 상호 협력키로 한 바 있다. 또 세계 해상풍력발전 1위 업체인 덴마트 오스테트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해상풍력발전 단지 구축에 필요한 철강재 공급과 풍력발전 활용 그린수소 생산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SK·효성그룹과 함께 국내 기업들이 참여하는 수소기업협의체에도 참여했다.

윤은식 기자 eunsik8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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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sik8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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