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오 후보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두 후보의 19일, 20일, 23일 공식 선거 운동 일정은 평균 2.5~4시간가량 차이 나는 상황이다.
지난 23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의뢰로 지난 20~21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오 후보가 55.9%의 지지율로 송 후보(37.6%)를 앞선 것으로 확인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나 KSOI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송 후보는 뒤처지는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막판 스퍼트’를 벌이는 모습이다. 그는 지난 23일 6·1 지방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오전 9시 30분 대담을 시작으로 오후 10시 KBS에서 생방송까지 하며 꽉 찬 일정을 강행했다.
송 후보는 서대문구와 마포구, 동작구, 관악구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오후 8시부터는 강서구에서 유세했다. 서울 중심에서부터 동남, 서남권을 집중적으로 훑어 시민의 마음을 돌리려는 취지로 보인다.
같은 날 오 후보는 광진구, 성동구, 용산구, 마포구, 종로구, 중구를 순회했다. 그러나 오 후보의 일정은 오후 5시경 끝났다. 이날 송 후보와 오 후보의 일정은 3시간 이상 차이 나는 것이 확인됐다.
오 후보의 23일 일정은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5시 10분까지였다. 대체로 오 후보의 일정은 오후 6시 전후로 끝났다. 반면 송 후보는 본격적인 선거 운동 기간 전부터 아침~밤까지 이어지는 일정을 이어갔다.
이렇게 ‘발로 뛰는’ 유세를 펼치는 송 후보에 대해 전문가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지난 23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많이 다니는 게 반드시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이 평론가는 “효율적으로 다녀야 한다”며 “주목을 끌어 호감도를 높일 전략적인 행보가 더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일정 개수나 시간으로 지지도를 올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