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 이용 치료 질환은 근골격 계통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근골격 계통에 대한 첩약 처방명은 오적산이 가장 많았다.
보건복지부는 30일 한방 진료 및 처방, 한약 조제(판매), 탕전 이용 및 한약재 구입현황 등 한약 소비 전반적인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008년 이후 3년 주기로 실시되다 2주기로 단축, 지난해 제6차 한약소비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다.복지부가 한방의료기관과 약국, 한약방 등 한약 조제, 판매 기관 3000여 개소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진료과목의 경우 한방병원은 한방내과가 95.9%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방재활의학과 89.6%, 한방부인과(89.1%, 침구과(88.9%) 순이었다.
한의원 대표자 중 전문의 자격을 가진 비율도 한방내과(77.1%)가 가장 많고, 한방부인과(32.9%), 침구과(30.6%), 한방소아과(18.9%)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한방병원의 평균 한의사 수는 4.3명, 의사 1.0명, 약사 0.2명, 한약사 1.0명 등이며, 한의원의 평균 한의사 수는 1.1명이었다.
한방병원의 다빈도 처방(조제) 질환은 근골격 계통이 74.5%로 가장 많았다. 근골격계통에 대한 첩약 처방명은 오적산이 49.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한의원, 요양·(종합)병원, 약국‧한약방의 첩약 다빈도 처방(조제) 질환과 그에 대한 처방명도 각각 근골격계통과 오적산이 가장 많았다.
비보험 한약제제의 경우, 한방병원의 다빈도 처방(조제) 질환은 역시 근골격계통(44.9%)이 가장 많았고 처방명은 당귀수산(43.4%)으로 가장 많았다. 한의원에서는 소화계통(46.3%)이 제일 많았고 평위산(24.6%)를 많이 처방했다.
보험 한약제제의 경우, 한방병원의 다빈도 처방 질환은 호흡계통이 45.4% 처방약은 소청룡창이 41%로 가장 많았다.
한방병원, 한의원, 약국·한약방에서 가장 많이 소비한 한약재는 당귀, 감초 순이었다. 요양·(종합)병원은 당귀, 숙지황 순이었다.
사용한 한약재의 평균 가지 수는 한약방 99.8개, 한의원 93.1개, 한방병원 80.9개, 요양·(종합)병원 80.0개, 약국 70.3개 순으로 나타났다.
한방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들은 한약 이용 확대방안으로 ‘보험급여 적용 확대’를 제일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국민에게 한방의료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 또는 홍보’를 꼽았다.
건강보험 급여 확대 우선 적용이 필요한 치료법은 한방병원과 한의원의 경우 ‘첩약’이라는 응답이 높았다. 요양병원·(종합) 병원에서는 ‘한약제제’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보건복지부 강민규 한의약정책관은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나타난 한약 소비실태 현황을 적극 활용하여 정책을 개발‧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