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김포공항 이전’과 관련해 제주도를 방문했다.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계양을 후보와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31일 제주도에 방문해 ‘제주완박’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단위 선거에서 제주도가 관심받는 경우가 드물다”며 “이재명과 송영길 후보의 공약이 전국적인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일신의 안위만을 위해 나온 공약이라 제주도민들이 많이 분개하고 있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이라고 하지만 원주와 청주를 가서 탑승하라는 것은 김포공항 폐항”이라며 “폐항할 경우 수도권에서 제주도를 찾는 것도 어려워지지만, 제주도민이 수도권을 방문하는 것도 상당한 불편을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항이 멀어지는데도 제주도 관광 수요가 그대로 유지된다는 것은 수요와 공급의 기본 논리도 모르는 발상”이라며 “이재명 후보가 주장을 빨리 거두고 제주도민과 서울, 경기 주민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송 후보는 지난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포공항 이전’을 담은 ‘수도권 서부 대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억까정치’를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송 후보는 “서부 대개발을 통해 제주가 더 가깝고 편해진다”며 “해저터널로 KTX 제주 노선을 연결할 경우 2시간 고속철을 이용하는 계획이다. 공항이 아닌 철도가 완공되면 여행객이 더 증가한다”고 말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