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환하게 웃었다. 오 후보 캠프 개표상황실은 환호와 갈채로 축제 분위기를 이어갔다.
오 후보는 1일 개표상황실을 개방하고 카메라와 TV 모니터를 설치했다. 상황실에는 국민의힘 관계자와 시민들이 참석해 개표 상황을 시청했다.
이날 오후 7시 10분경 오 후보 캠프 관계자는 “투표율이 조금 낮지만 그동안 (오 후보가) 투표 독려를 많이 했다”며 운을 뗐다. 사회자는 “시의회 110석 중 국민의힘은 단 6석밖에 없어서 힘든 시기였다”면서 “이번엔 함께 일하는 ‘원팀’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 후보의 얼굴은 긴장돼 굳어 있었다. 사회자의 발언이 끝나자 상황실 내에선 정적이 흘렀다. 개표 상황을 중계하던 TV 모니터도 중간에 꺼지는 등 해프닝이 있었다.
이후 KBS·MBC·SBS 등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오 후보는 이 결과를 보고 환하게 웃었다.
오 후보 58.7%, 송 후보 40.2%라는 글자가 화면에 나타나자 상황실에서는 일제히 환호가 쏟아졌다. 사회자가 “오세훈 후보가 두 자릿수 차이로 추월했다”고 말하자 사람들은 “오세훈”을 연신 외쳤다.
오 후보도 웃으며 양 측 사람들과 손을 맞잡고 일어나 환호했다. 많은 사람이 들뜬 표정으로 기대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서울시민께 감사”라며 “안도되긴 하지만 출구조사일 뿐이니 지켜보겠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몇몇 관중은 오 후보가 “출구조사는 출구조사일 뿐”이라고 말하자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오 후보는 짧은 소감을 말한 후 자택으로 이동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