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의원 선거에서 가장 많은 후보자가 접전을 벌인 바 선거구(상동·삼향동·옥암동)에 출마한 이동수(63) 당선인, ‘5전 6기’의 주인공이다.
특히 민주당 강세지역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민주당 후보를 꺾고 거둔 승리라 이변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동수 당선인은 2002년 목포시의원 선거에 처음 출마한 이후 20여년 동안 내리 5번의 낙선 끝에 6‧1 지방선거를 통해 목포시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의원 정수가 3명인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최원석(3889, 23.43%), 문차복(3807, 22.94%) 후보에 이어 3위로 당선인에 이름을 올렸다.
이 당선인은 2219표(13.37%)를 얻으며, 현 목포시의원인 무소속 김근재(2035, 12.26%) 후보를 불과 184표 차로 따돌렸고, 더불어민주당 정성관(1532, 9.23%), 정의당 전국(1543, 9.29%), 무소속 오호영(1567, 9.44%) 후보까지 모두 돌려세웠다.
▲김강정 나주시의원 당선인 ‘나이 덕 봤다’
나주시 마 선거구(빛가람동)에 출마한 김강정(60) 당선인은 의원 정수가 4명인 선거구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하며, ‘동수 득표의 경우 연장자 우선’이라는 선거법 때문에 당선자로 확정, ‘나이 덕’을 본 당선인이 됐다.
모두 7명의 후보가 출마한 선거에서 개표 결과 무소속 김철민(3439표), 민주당 박성은(3020표), 민주당 박소준(2325표) 후보에 이어 김 당선인과 같은 당 김명선(44) 후보가 나란히 1476표를 얻으면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최정석(1081표), 무소속 박장열(310표) 후보가 뒤를 이었다.
공동 4위가 나오자 선관위가 재검표까지 했지만 잘못된 집계는 없었고,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라 60세로 연장자인 김 당선인을 4위, 44세인 김명선 후보를 5위로 결정했다.
▲강필구 영광군의원 당선인 ‘이름값’ 했다
영광군 가 선거구(영광읍‧대마면‧묘량면‧불갑면‧군서면‧군남면)에 출마한 강필구(71) 당선인이 9선에 성공하며, ‘이름값’ 제대로 한 후보가 됐다.
이름처럼 “‘필’히 ‘구’선을 해 봉사하겠다”고 말해 온 강필구 당선인은 의원정수가 4명인 가 선거구에서 3507표(19.48%)를 얻으며, 3526표를 얻은 같은 당 임영민 당선인에 이어 2위를 기록, 당선인 명부에 아홉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강 당선인은 지난 1991년 지방의회 개원부터 단 한 번의 외도(?)도 없이 한길만 걸었다.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기초의원과 의장을 거친 뒤에는 도의원을 거쳐 군수에 출마하는 것이 정석처럼 여겨지고 있지만, 강 당선인은 아홉 번 모두 군의원에만 도전했고, 오로지 불갑면이 포함된 한 지역구에서만 활동했다.
8선 동안 영광군의회 의장 3번, 전라남도시군의회의장회 회장,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회장을 지냈다. 강 당선인과 함께 이재갑 안동시의원 당선인이 9선에 성공했다.
▲부자(父子) 후보 나란히 낙선
한편 무안군의원 선거에서 아버지 오원옥(53) 후보는 가 선거구에, 아들인 오신행(18) 후보는 나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나란히 출마해 화제를 모았던 부자(父子) 후보. 오원옥 후보는 571표, 오신행 후보는 990표를 얻으며 모두 낙선했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