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의원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윤리의식을 갖추고 염치 있는 정당,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되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냈다.
그는 "그 동안 민주화운동, 노동운동, 시민사회운동, 풀뿌리민주주의 운동으로 이어진 인생과 경기도의회 대표의원으로서의 경험이 쇄신과 개혁을 위한 최고위원 출마의 원동력이 됐다"면서 "선거 때만 일시적으로 제시되는 공약이 아닌, 몇몇 인물 중심의 개인기에만 의존하는 정당이 아닌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갖춘 정당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민주당 내에서 불거진 팬덤정치 이슈에 대해 그는 "일부 팬덤의 특정인을 향해 협박을 하는 행위는 중단돼야 한다"면서 "이는 당을 분열과 나락으로 빠뜨리는 행위"라며 자성을 촉구했다.
고 의원은 "현재의 여러 민생과제를 해결해야 할 뿐만 아니라 저출생, 일자리, 노후불안 등 삶의 전반에 걸친 미래희망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실패가 두렵지 않은 사회'를 위한 사회적 안전망을 설치하고 불평등·양극화의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는 K-복지국가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재명 의원의 당대표 출마에 대해 "지방선거에서 인천 계양을 출마가 당에 긍정보다는 부정적 영향을 줬고 그것에 대해 일정한 책임의식을 갖는다면 이번 출마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고 의원은 21대 국회 개원 이후 만들어진 민주당 초선의원모임(더민초)의 운영위원장이다. 그는 천정배 전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했으며, 두 차례 경기도의원을 지냈다.
안산=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