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자이언트스텝에도 파월 효과에 급등…나스닥 4%↑

뉴욕증시, 자이언트스텝에도 파월 효과에 급등…나스닥 4%↑

다우 1.37%·S&P500 2.61%·나스닥 4.06%↑

기사승인 2022-07-28 06:06:56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27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4.46포인트(1.37%) 오른 3만2196.0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0.27포인트(2.61%) 뛴 4023.3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69.85포인트(4.06%) 상승한 1만2032.4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투자자들은 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발표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주요 기업의 2분기 실적 등을 주시했다. 

연준은 이날 7월 FOMC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75bp(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비둘기적 발언에 더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FOMC 뒤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 기조가 계속 긴축으로 가면서 누적되는 정책 조정이 경제와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평가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앞두고 파월 의장이 현재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았다고 한 발언은 투심을 자극했다. 미국의 경기 침체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2분기 GDP 지표는 28일 발표된다. 

종목별로는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전날 장 마감 직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공개한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모기업 알파벳 주가가 각각 6.69%, 7.66% 올라 전체 랠리를 견인했다. 아마존과 애플 주가는 각각 5.37%, 3.42% 상승했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플랫폼 주가는 장 마감 후 나올 실적 발표를 앞두고 6.55% 상승했다. 다만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을 하회한 실적을 발표해 시간외거래서 한때 4%까지 하락했다. 

물가 상승 우려가 완화하면서 유통주도 랠리를 펼쳤다. 전장에서 순익 전망 하향 조정으로 유통주를 뒤흔들었던 월마트 주가는 3.78% 상승했다. 콜스(2.77%) 로스 스토어스(2.96%) 코스트코(2.03%) 주가도 올랐다. 소매사업 종목으로 구성된 SPDR S&P Retail ETF는 약 2.6% 뛰었다. 

에너지 기술기업인 인페이지 에너지 주가는 호실적에 힘입어 17.89% 급등했다. 음식 체인점인 치포틀레 멕시칸 그릴 주가는 예상을 밑돈 매출에도 긍정적인 수익 전망을 내놓으면서 14.70% 폭등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에 시장이 경기에 따라 추후 금리 인상 폭이 완화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고 평가했다.     

블랙록의 가르기 차우두리 투자전략책임자는 CNBC에 “이것(파월 발언)이 주식 시장에 약간의 안도감을 준 이유는 연준이 정책에 따라 경제 성장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체이스 투자의 피터 투즈 대표는 로이터통신에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알려주는 파월의 발언이 시장을 기쁘게 한 것”이라고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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