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95포인트(0.14%) 내린 3만2799.1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67포인트(0.28%) 하락한 4118.6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1.71포인트(0.18%) 밀린 1만2368.98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월간으로 2020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직후, 8월 첫 거래일로 등락 폭은 크지 않았다.
경기 침체 우려도 여전하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8을 기록,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전월(53.0)보다 0.2p 하락했지만, 전문가 예상치 52.1을 웃돌았다.
종목별로 보면 보잉 주가는 미 연방항공국이 보잉 787기의 수리 검증 계획을 승인해 이날부터 이 기종의 인도가 가능해졌다는 소식에 6.14% 상승했다.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에너지 부문도 약세를 보였다. 다이아몬드백(-1.71%) 엑손모빌(-2.52%) 셰브론(-1.95%) 데번에너지(-2.00%) 등 주가는 모두 하락했다.
다국적 의료기기 회사인 퍼킨엘머 주가는 일부 사업을 사모펀드 회사인 뉴마운틴캐피탈에 매각할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5.03% 뛰었다. 매각 규모는 최대 24억5000만 달러에 달한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지난달 막판 랠리를 이끈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속도 조절론과 관련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과도하게 해석해 받아들였다고 분석했다.
톰 마틴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 매니저는 로이터에 “미국이 정말 경제적 위기 상황을 벗어났는지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많다”이라며 “아마도 위기를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할 때의 (경제적) 효과에 근접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존스 웰스 매니지먼트의 토마스 맥코와트 파트너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시장은 연준이 긴축을 일찍 종료할 가능성에 가격을 반영하기 시작한데 대해 (투자자들이) 실망할 것 같다”며 “나는 시장이 앞서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