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망 누적 사망자가 4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기저질환자에서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8일 코로나19 만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의 사망자 추이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까지 보고된 소아·청소년 사망자 분석 결과, 9세 이하가 65.9%로 10~18세(34.1%)보다 높게 나타났다. 성별 비율은 유사했다. 예방접종 여부를 기준으로는 접종 대상인 5~11세 고위험군 및 12~18세 사망자 22명 가운데 미접종자가 18명(81.8%)이었다.
특히 사망자 절반은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저질환자가 52.3%(23명)에 달했다. 가장 많은 기저질환은 뇌전증 등 신경계 질환(10명)이었다. 비만, 당뇨병 등 내분비계 질환(5명) 및 다운증후군, 댄디워커증후군 등 선천성 기형(5명) 등이 뒤를 이었다.
정부는 소아 접종대상에 포함된 소아·청소년의 적극적인 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최근 소아·청소년의 방역상황을 분석한 결과 특히 접종하지 않은 기저질환자에서의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는 만큼 고위험군의 접종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소아의 접종편의 증진을 위해 코로나19 백신 위탁의료기관을 추가 지정한다. 의료계에도 기저질환을 보유한 내원환자에 접종을 권고하도록 안내할 방침이다.
현재 5~11세 소아 인구의 1차 접종률은 2.1%(6만6003명), 2차 접종률은 1.5%(4만6709명)다. 12~17세 청소년은 2차 접종률이 66.2%, 3차접종은 대상자 대비 16.5%의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확진자 증가에 따라 소아‧청소년의 중증사망이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 이에 대비해 소아 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소아 특수치료 수요에 대비해 2727개 특수병상(지정, 일반 병원)을 확보했다.
방역당국은 “소아 중 치료 난이도가 높은 영유아 코로나 환자 치료가 가능한 아동병원(일반)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단체와 지속 협력하고, 전담병상(지정)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을기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보호자들은 아이가 확진된 경우 중증으로 악화될 수 있는 증상인 지속적인 고열, 경련, 탈수, 흉통, 의식 저하, 처짐 등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이 같은 증상이 지속될 경우 신속한 응급대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문가의 진료 및 상담을 즉시 요청하라”고 당부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