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미국에서 판매된 2020~2022년형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 차량 28만대에 대해 자발적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갔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는 차량 화재 우려로 해당 차량이 수리를 마칠 때까지 외부에 주차할 것을 권장했다. 

23일(현지시각) NHTSA는 홈페이지 자료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해당 차량 일부의 견인용 연결 장치 회로 기판에 먼지와 습기가 들어가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을 결정했다. 

NHTSA는 경우에 따라 전기 단락으로 인해 운전 중 또는 주차,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차량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리콜 대상은 2020~2022년식 현대 팰리세이드 24만5030대와 기아 텔루라이드 3만6417대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을 통해 “캐나다에서 팰리세이드 화재가 3건 있었지만 미국에서는 한 건도 없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과 캐나다에서 용해 사고가 발생했지만 충돌 사고나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AP통신에 따르면 현대차는 임시 수리 차원에서 배선을 점검하고 퓨즈를 제거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최종 수리를 위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