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 대통령 제2집무실을 건립하기 위한 로드맵이 나왔다.
정부는 내달(9월)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 추진단을 발족하고, 내년 상반기에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후 2027년 제2집무실을 준공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통령 제2집무실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세종특별자치시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지난 5월에 관련 법률이 개정돼 세종시에 대통령집무실을 둘 수 있는 법적 근거도 갖췄다. 이후 관계부처 합동으로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방안을 검토해왔다.
정부는 다음 달 대통령 제2집무실 건립 연구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연구용역을 통해 제2집무실 위치, 규모, 기능 등을 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이후 총사업비 확정 및 건축 설계(2023년 하반기), 착공(2025년 초) 등을 거쳐 2027년 상반기 준공할 계획이다.
정부가 28일 대통령 세종 제2집무실 건립 로드맵을 발표하자 세종시는 “크게 환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복 투자’, ‘예산 낭비’를 우려하기도 한다.
현재 정부세종청사 1동에는 1170㎡(약 354평) 규모의 대통령 임시 집무실이 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박근혜 대통령 1번, 문재인 대통령 2번, 윤석열 대통령 1번 등 4번만 사용했다. 이미 있는 시설도 잘 사용하지 않는데, 신축이 필요하냐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행안부는 대통령 제2집무실 건립 전까지 1동 임시 집무시설을 보완해 이용 빈도를 높일 예정이다.
신승헌 기자 s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