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동원령을 선포한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군의 신변 안전을 보장하며 항복을 촉구했다.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심야 연설을 통해 “항복한 러시아군에 3가지를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국제조약을 준수하며 포로를 문명화된 방식으로 대우하겠다”며 “어떤 상황에서 항복했는지, 자발적 투항이었는지 러시아 측에서 절대 알 수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항복한 러시아군이 포로 교환을 통해 러시아로 돌아가고 싶지 않을 경우 그 방법도 찾아내겠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러시아 예비군 동원령에 대해 “이번 동원령은 선포되자마자 '무덤으로 가는 동원령'으로 불리고 있다”며 “러시아 지휘관들은 러시아인들의 목숨에 대해서는 신경도 쓰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외국 땅에서 전범으로 죽기보다는 동원소집 통지서를 받지 않는 것이 낫다”며 “우크라이나군의 무기에 살해당하기보다는 우리 군에 붙잡히는 것이 낫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중요한 순간이 다가왔다”며 “삶이 끝장날지 아닐지가 지금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khj011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