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앤바이오(공동대표 이현숙, 이영욱)가 지난 23일 명지병원과 오가노이드 뱅크 공동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가노이드란 줄기세포를 3차원적으로 배양하거나 재조합해 만든 장기유사체로, ‘미니 장기’, ‘유사 장기’라고도 한다.
오가노이드 뱅크는 환자의 신체 조직을 이용해 제작한 환자 조직 모사체 오가노이드를 수집·보관하는 공간으로, 오가노이드 연구 활성화와 고도화를 위해 필수적인 기반 인프라 중 하나다. 오가노이드 뱅크에 축적된 오가노이드와 오가노이드 제작에 사용된 데이터들은 환자 맞춤형 치료제 스크리닝 등 정밀의료를 실현하는 데 기반이 되며, 약물 재창출이나 신규 바이오 마커 발굴 등 신약개발에 활용되기도 한다.
이번 협약은 오가노이드 뱅크 공동설립 외에도, 넥스트앤바이오의 오가노이드 배양 전문성과 명지병원의 임상 연구 노하우(Know-how) 교류를 통해, 병원 내 환자 치료 성과 향상 및 정밀의료 서비스 구축을 골자로 한다.
명지병원과 넥스트앤바이오가 공동 설립하는 오가노이드 뱅크는 명지병원에서 시행되는 수술을 통해 채취되는 조직을 오가노이드로 제작하는 것이 목표다. 연구대상은 간·위·대장·췌장암 조직에서 시작해 추후 주요 암종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더불어 넥스트앤바이오는 명지병원과의 오가노이드 뱅크 공동설립을 통해 확보한 조직으로 제작된 오가노이드에 대한 권리를 바탕으로, 향후 약물 스크리닝을 포함한 정밀의료 서비스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넥스트앤바이오는 오가노이드 뱅크의 바이오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장기에 대한 오가노이드 배양 기술 고도화,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각 암종별 약물 평가 및 환자 맞춤 약물 평가 진단 플랫폼 구축, 오가노이드 온 어 칩(Organoid-on-a-chip) 관련 연구 개발 등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넥스트앤바이오는 면역세포치료제 관련 독자적인 기술과 임상경험을 보유한 명지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면역세포치료제 스크리닝 플랫폼을 활용한 동반진단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이현숙 넥스트앤바이오 대표는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정밀의료가 상용화되려면 다양한 환자군에 대한 데이터를 갖춰야 하는데, 이를 위한 초석이 바로 오가노이드 뱅크 설립”이라며, “기술 교류를 통해 연구를 활성화하고, 암종별 플랫폼을 개발해 환자 개개인을 위한 최적의 치료법을 선별하는 정밀의료에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