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수요의 폭발적 증가로 현재 공항 내 신한은행에서는 엔화(JPY) 수령이 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는 11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70여개국을 대상으로 외국인 무비자 일본 입국을 재개한다. 팬데믹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개별 여행을 허용하고 입국자 5만명 제한 상한선을 폐지하면서 사실상 일본 여행의 모든 빗장이 풀린 셈이다.
항공권 가격은 고공 행진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인천~나리타 왕복 항공권은 60만원 수준이다. 김포~하네다는 70만원을 훌쩍 넘어선다. 코로나19 직전 ‘노 재팬’ 등으로 일본 항공권은 왕복 기준 5만원대였다.
가격이 폭등했지만 항공권은 없어서 못 구하는 상황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황금 시간대의 경우 대부분이 매진인 상황이다.
항공권 가격 상승은 노선 부족 때문이다. 국내 항공사가 노선 증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복원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우선 대한항공은 이달 11일부터 인천~나리타, 인천~오사카 노선을 기존 주 7회에서 14회로 증편한다. 인천~후쿠오카 노선은 이달 14일부터 주 3회 운항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달 30일부터 인천~나리타 노선을 주 10회에서 12회로, 인천~후쿠오카, 인천~나고야 노선은 각각 주 3회, 2회에서 7회, 3회로 늘릴 계획이다. 김포~하네다 노선도 증편을 계획하고 있다.
일부 은행은 일본 여행 수요에 미처 대비하지 못한 모양새다. 신한은행의 경우 모바일 앱 ‘쏠’을 통해 공항 수령으로 환전을 하려 하면 불가하다는 안내 메시지가 뜬다. 여행 수요 증가로 인해 환전가능한도가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반면 하나은행의 경우 공항 수령이 가능하다. 하나은행과 제휴를 맺고 있는 토스나 카카오페이를 통해 환전을 할 수 있다.
현재 신한은행 모바일 앱 쏠을 통한 환전은 가능한 상황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여행 수요가 갑자기 몰리다보니 일시적으로 모바일 환전 상한선에 도달해 공항 수령이 불가하다는 안내 메시지가 떴다"며 "현재는 다시 환전이 가능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