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11일부터 한국 등 65개 국가·지역을 대상으로 무비자(사증 면제) 입국을 다시 허용한다.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 재개는 약 2년7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일본에 비자 없이 관광, 친족 방문, 견학, 시찰, 단기 상용 등의 목적으로 최대 90일간 머물 수 있게 됐다.
일본 정부는 이날부터 하루 입국자 수 상한선(5만명)을 폐지하고 외국인의 일본 여행 패키지 관광으로 한정했던 조치를 없앤다. 다만 일본 입국 때 3회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 또는 출국 전 72시간 이내 음성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NHK에 따르면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3188만명으로 최근 5년간 2.3배 증가했으나 코로나19 확산 이후 정부의 단계적 대응 강화로 수요가 뚝 떨어졌다. 2020년 외국인 관광객은 411만명으로 전년 대비 87.1% 줄었고 2021년에는 24만명으로 2019년에 비해 99.2%나 감소했다. 올해 입국 규제를 서서히 완화하면서 관광객 수가 늘고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자국 내 관광 수요의 환기책으로 이날부터 다음달 말까지 ‘전국여행지원’ 정책을 시행한다. 교통수단과 숙박이 패키지인 여행에 대해 1인 1박에 최대 8000엔, 숙박만 예약한 경우 1인 1박에 최대 5000엔을 지원한다. 여행지 기념품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평일에는 3000엔, 휴일에는 1000엔을 제공한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