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기업 호실적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했다.
1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8.57p(1.12%) 오른 3만524.3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2.03p(1.14%) 상승한 3719.9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6.60p(0.90%) 뛴 1만772.40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기업의 3분기 실적 보고를 주시했다. 전날 뱅크오브아메키라(BoA)와 뉴욕멜론은행이 예상을 웃돈 3분기 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골드만삭스와 록히드마틴이 양호한 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주가를 견인했다.
골드만삭스 주가는 3분기 주당순이익과 매출액이 월가의 전망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을 발표한 이후 2.48%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뉴욕멜론은행 등에 이어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금융주는 강세를 보였다. 씨티은행(1.38%) 웰스파고(1.68%) BoA(3.81%) JP모건체이스(2.57%) 등 주가는 상승했다.
방산업체 록히드마틴도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3분기 실적을 내놓은데 힘입어 주가는 8.81% 뛰었다.
장 마감 직후 유나이티트 항공은 4분기 조정 영업이익률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을 넘어설 것이라는 소식에 시간외 거래에서 8% 이상 급등했다. 이날 주가는 3.19% 상승했다. 아메리칸항공과 델타항공 주가도 각각 3.79%, 3.34% 올랐다.
넷플릭스는 장 마감 직후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깜짝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시간 외에서 15% 가까이 폭등했다. 정규장에서는 3분기 실적 하락 전망에 1.73% 낙폭을 기록했다.
애플 주가는 아이폰14 플러스 생산을 감축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0.98% 오르는데 그쳤다.
보드게임 제조업체인 해즈브로 주가는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2.88% 내렸다.
크루즈업체인 카니발은 자회사가 2028년까지 12억5000만달러의 선순위채권을 발행한다는 소식에 주가는 11.14% 급등했다.
어닝 시즌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투자 증시가 이틀 연속 랠리를 보인 가운데 이번주에는 테슬라, IBM, AT&T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다만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는 현재 S&P500 기업의 분기별 이익 증가율이 1년 전보다 2.8% 오르는 것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7월 초에 예상했던 11.1% 증가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 우려에도 현재 기업 실적이 주가를 견인하고 있지만 상승세가 지속될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UBS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의 알리 매카트니는 CNBC에 “아직 시장에 다시 뛰어들 때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아직 숲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테미스 트레이딩의 조 살루지 주식트레이딩 공동헤드는 “더 많은 수익 데이터를 볼 필요가 있고, 인플레이션을 무너뜨릴 더 많은 데이터를 확인해야 한다”며 “그러면 랠리는 계속될 것이다. 그때까지 사람들은 모든 랠리를 의심스럽게 볼 것”이라고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