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LoL 월드챔피언십’이 지난 6일 DRX의 우승으로 마무리 된 가운데,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10개 게임단은 2023 시즌을 향한 ‘총성 없는 전쟁’에 돌입한다.
LCK 10개 게임단은 오는 22일부터 선수들과 공식적인 접촉이 가능하다. 각 게임단은 방향성과 내부 셈법에 따라 ‘내부 단속’에 힘쓰거나 선수 영입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건 LoL e스포츠 최고의 선수 ‘페이커’ 이상혁(T1)의 내년 거취다. 이상혁은 2013년 데뷔 후 T1에만 몸을 담은 ‘원 클럽 맨(One Club Man)’이지만 재계약을 속단하긴 어렵다. 작년에도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팀과 오랜 줄다리기를 했다.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상혁은 작년 중국 게임단으로부터 200억 원 이상의 연봉을 제의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T1으로부터 받는 금액은 그보다 훨씬 적은 7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월드챔피언십에서 기적적으로 우승을 달성한 DRX 선수단의 행보도 관심을 모은다. DRX는 ‘킹겐’ 황성훈, ‘표식’ 홍창현, ‘제카’ 김건우, ‘데프트’ 김혁규, ‘베릴’ 조건희 등 주전 5인의 계약이 모두 종료된다. 스프링 시즌을 4위, 서머 시즌을 6위로 마무리한 이들은 한 해 농사를 결정짓는 월드챔피언십에서 기적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덩달아 주가가 높아진 탓에 DRX의 고민과 셈법이 복잡해질 전망이다. 특히 대회 내내 맹활약한 김건우는 매우 매력적인 매물이다.
서머 시즌 우승팀인 젠지 e스포츠는 주전 선수들과 대거 계약 종료가 예고돼 있다.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과 ‘피넛’ 한왕호, ‘룰러’ 박재혁, ‘리헨즈’ 손시우가 대상이다. 월드챔피언십에서 기대이하의 성과를 거뒀지만, 전반적으로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낸 만큼 로스터 유지가 유력해 보인다.
리브 샌드박스는 ‘크로코’ 김동범, ‘프린스’ 이채환 등과 계약이 종료된다. 코어 선수들이지만 재정 악화에 빠진 게임단 상황으로 인해 재계약 가능성은 오리무중이다. 담원 기아는 ‘너구리’ 장하권, ‘버돌’ 노태윤과, KT 롤스터는 ‘라스칼’ 김광희, ‘아리아’ 이가을, ‘라이프’ 김정민 등과 계약 만료를 앞뒀다. 광동 프릭스와 농심 레드포스, 프레딧 브리온은 주전 5인과 모두 계약이 종료된다. 한화생명 e스포츠는 ‘온플릭’ 김장겸과의 계약이 끝난다.
해외에서 뛰고 있는 한국 국적 선수들의 거취도 관심이다. ‘카나비’ 서진혁(JDG), ‘클리드’ 김태민(FPX), ‘스카웃’ 이예찬, ‘바이퍼’ 박도현(이상 EDG) 등이 시장에 나온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