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브랜드 노트북 피해, 국내제품 2배”

“해외브랜드 노트북 피해, 국내제품 2배”

한국소비자원, 노트북 피해구제 신청 분석
해외 ‘화면 이상’ ‘소음’…국내 ‘전원 고장’ 잦아

기사승인 2022-11-10 10:20:46
애플⋅레노버 등 해외 브랜드 노트북 판매량이 늘면서 소비자 피해도 증가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3년 6개월(2019~2022년 6월) 간 접수된 노트북 피해구제 신청 중 제조사 확인이 가능한 796건을 분석했다. 

이중 529건이 해외브랜드, 267건이 국내 브랜드로 해외제품 피해 사례가 국내제품보다 약 2배 많았다. 

해외 브랜드 노트북 피해는 해마다 오르고 있다.

국내외 브랜드 노트북 피해구제 비중.   한국소비자원

2020년 125건에서 지난해 176건으로 약 41% 증가했다. 전체 노트북 피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9.8%에서 73.6%로 커졌다.

피해 유형으로는 흠집 등 외관불량이나 화면 이상 등 제품하자가 41.3%(329건) 였다.

제품하자 유형으로는 ‘외관불량’ 28.9%(95건), ‘화면이상’ 21.9%(72건), ‘프로그램 문제’ 11.6%(38건), ‘소음’ 11.2%(37건), ‘전원고장’ 8.2%(27건)였다. 

수리를 받고도 하자가 해결되지 않거나 품질보증기간 경과 이후 수리비를 과다하게 청구하는 사후서비스 불만이 34.4%(274건) 였다. 

제품하자 비중은 국내(39.0%)와 해외(42.5%) 간 차이가 적었다. 사후서비스 불만 비중은 해외 노트북(36.9%)이 국내 노트북(29.6%)보다 앞섰다.

소비자원은 “인프라 부족으로 안정적인 사후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해외 노트북은 ‘화면 이상’과 ‘소음’을 많이 유발했다. 국내 노트북에서 발견된 주요 하자는 ‘전원 고장’이었다. 

피해 구제가 완료된 노트북 781건 중 ‘합의’는 44.1%(351건)였다. 국내 노트북 합의율은 오르고 있는데 해외제품 합의율은 줄고 있다.

국내외 브랜드 노트북 피해 구제 합의률.   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은 “노트북을 사기 전 사후서비스 정책이나 품질 보증기간, 수리 비용 등을 확인‧비교해보고 구매하고 받을 땐 주문한 제품이 맞는지 확인하고 포장을 개봉하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제품 이상으로 점검이나 수리가 필요하면 근거 자료를 확보해 사업자에게 알린 후 공식수리업체에서 수리받으라”고 당부했다.

소비자원은 또 “제조사와 판매사는 품질보증이나 유무상 수리 기준, 주요 부품가격 등을 충실히 고지하고 약정한 책임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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