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10월 물가 시장 예상 하회…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

美10월 물가 시장 예상 하회…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

올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물가 상승률
CME, 12월 FOMC 빅스텝 가능성 85%

기사승인 2022-11-11 06:15:07
미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7.7%로 소폭 둔화세를 보였다. 사진=신화, 연합뉴스

미국의 물가 상승 속도가 둔화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하는 물가 지표가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각) 미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7.7%로 소폭 둔화세를 보였다. 올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로, 시장 예측치인 7.9%를 하회한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4%로 지난 9월(0.4%)과 같다. 0.6% 상승했을 것이라는 전망치보다 소폭 낮은 수치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6.3%를 기록, 시장 예상치인 6.6%보다 낮았다. 전월 대비해서도 0.3% 올라 예상치(0.5%)를 밑돌았다. 

물가가 완화조짐을 보임에 따라 연준이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빅스텝(0.5%p 금리 인상)을 단행해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가능성이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12월 FOMC에서 0.5%p의 금리 인상할 확률은 현재 85.4%를 기록 중이다. 전날 50%대에서 하루 만에 80%대로 급등했다. 

연준 인사들은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해야 한다고 시사하면서도 피벗(정책 방향 전환)에 빠지는 것은 경계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반적인 물가가 어느 정도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물가는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메리 델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물가지표에 대해 “정말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연간 7.7% 상승은 여전히 너무 높고 중앙은행의 목표치(2%)에 훨씬 못 미친다고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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