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정점 지났나” 뉴욕증시 폭등…펜데믹 이후 최대 상승

“인플레 정점 지났나” 뉴욕증시 폭등…펜데믹 이후 최대 상승

다우 3.70%·S&P500 5.54%·나스닥 7.35%↑

기사승인 2022-11-11 07:00:25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10월 소비자물가(CPI) 둔화 소식에 힘입어 일제히 폭등했다. 

10일(현지시각)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01.43p(3.70%) 오른 3만3715.3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7.80p(5.54%) 뛴 3956.3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60.97p(7.35%) 상승한 1만1114.15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2020년 5월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의 상승폭은 각각 2020년 4월, 3월 이후 최고치였다.  

이날 시장은 10월 CPI 발표에 환호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CPI는 전년 대비 7.7% 상승했다. 올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로, 시장 예측치인 7.9%를 하회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기대감이 빠르게 확산했다. 

이는 당장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12월 FOMC에서 0.5%p의 금리 인상할 확률은 현재 85.4%를 기록 중이다. 전날 50%대에서 하루 만에 80%대로 급등했다.

고강도 긴축 기조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에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30bp(1bp=0.01%) 내린 3.82%를 기록했고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29bp 이상 내린 4.33%로 집계됐다. 

인플레이션 상승과 금리 급등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아왔던 기술주는 이날 상승세를 주도했다. 아마존 주가는 12.18% 폭등했고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주가도 10.25% 상승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각각 8.90%, 8.23% 뛰었다. 

반도체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램리서치(12.17%) 엔비디아(14.33%)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스(11.03%) 마이크론테크놀러지(7.68%) 주가는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긴축 속도가 둔화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과도한 랠리를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세니예크는 보고서에서 10월 CPI가 예상보다 낮아 주가가 계속 상승할 순 있지만 연준이 정책 방향을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10월 물가지표는 FOMC가 궁극적으로 금리를 5%~6% 수준으로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과 경기 침체 우려를 바꾸게 하진 않는다”고 평가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잭 힐 포트폴리오 전략 책임자는 로이터를 통해 “시장은 올해 몇 차례 그랬든 연준이 피벗하기를 열망하고 있다”며 “하나의 지표(10월 CPI)만 가지고 시장이 조금 앞서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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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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