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호재에 긴축 우려 커진 뉴욕증시 하락…테슬라 6%↓

경제 호재에 긴축 우려 커진 뉴욕증시 하락…테슬라 6%↓

다우 1.40%·S&P500 1.79%·나스닥 1.93%↓

기사승인 2022-12-06 07:12:52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공개된 경제 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긴축을 계속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대하며 투심을 압박했다. 

5일(현지시각)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2.78p(1.40%) 내린 3만3947.10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72.86p(1.79%) 하락한 3998.8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1.56p(1.93%) 밀린 1만1239.94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공급관리연구소(ISM)에 따르면 지난달 서비스업 공급관리자지수(PMI)는 56.5이다. 이는 시장 예상치 53.5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서비스업 경제가 여전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의미다.

앞서 지난 2일 공개된 고용보고서도 여전히 노동시장이 견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부분 신규고용은 26만3000명 늘었다. 시장 예상치인 20만명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미 경제가 금리 인상과 제약적 통화정책을 더 오래 감당할 여력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에 시장에서는 연준의 긴축 완화 기대가 다소 꺾인 상태다. 

긴축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4.39%까지, 모기지 금리 등 각종 시장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 금리는 9bp 오른 3.59%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S&P500지수에 상장된 11개 업종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테슬라 주가는 상하이공장 감산 보도 영향으로 6.37% 하락했다. 아마존과 넷플릭스 등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는 성장 우려에 각각 3.31%, 2.44% 내렸다. 

정보기술업체 세일즈포스 주가는 공동 CEO가 사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7.35% 밀렸다. 

노스페이스, 반스, 팀버랜드 등 브랜드를 보유한 VF코퍼레이션은 하반기 매출 전망을 하향하고 CEO의 사임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11.17% 급락했다.

S&P500지수에서 에너지주의 손실이 가장 컸다. 미국 프리포트 LNG가 텍사스주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의 재가동 일정을 연기하면서 가스 공급 우려가 커졌다. 미국 최대 천연가스 생산업체 중 하나인 EQT 코퍼레이션 주가는 7.16% 내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양호한 경제지표들이 투심을 제한할 것으로 내다봤다.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피터 에셀 포트폴리오 관리 책임자는 CNBC에 “증시는 더 높은 곳으로 움직이려고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통제되는지 여부에 전적으로 달려있다”며 “기대 이상의 경제지표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채질해 금리를 더 높게 만든다”고 말했다. 

드러리캐피털의 버나드 드러리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에 “미 경제가 그다지 둔화하지 않았다고 보여주는 고용보고서는 제롬 파월 의장이 전달한 (금리 속도조절) 메시지와 상반된다”고 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향후 금리 인상의 속도를 늦춰야 하며 완화 시기는 이르면 12월 회의가 될 수 있다고 밝힌바 있다.

드러리CEO는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분위기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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