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사평가원)이 의료기관의 고가약 투여환자에 대한 반응평가결과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고가약 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14일 밝혔다.
고가약 관리 시스템은 이달 12일부터 본격 활용됐다. 그동안 심사평가원은 ‘킴리아주’와 ‘졸겐스마주’ 등 초고가약 투여 환자의 투여정보부터 약제의 반응평가까지 투약 전 과정에 대한 분석과 모니터링을 위해 시스템 구축을 추진해 왔다.
고가의약품을 청구하는 의료기관은 ‘요양기관업무포털’에서 인증서 로그인 후 ‘투여정보 및 반응평가결과’를 약제별 평가서식에 따라 작성하여 제출하면 심사평가원에서 점검 후 접수가 완료된다.
약제별 평가기간을 보면, 킴리아주는 6개월 주기로 1년간 제출한다. 졸겐스마주는 6개월 주기로 5년간 제출한다.
올해 급여 등재된 킴리아주와 졸겐스마주 등 초고가약을 투여하는 의료기관은 환자별 투여정보 등을 메일로 제출하여 번거롭고 불편했다. 이번 시스템 구축에 따라 자료를 직접 입력하거나 업로드 하는 방식으로 개선됐다.
의료기관의 자료 제출의 행정적 편의성을 높였고, 심사평가원은 실시간 데이터 점검으로 정확한 자료 수집이 가능해 업무 효율성이 향상됐다.
최근 높은 치료 효과가 있는 고가의 중증질환 신약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환자 접근성을 강화하고 고가 약제의 적정관리를 통한 건강보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심사평가원 약제관리실은 지난 7월 고가 약제 적정관리를 위한 급여 관리 로드맵을 수립했고, 전담조직을 구성해 고가약 사후관리업무의 추진 동력을 마련했다. 이어 고가약 관리대상, 사후관리 기간과 청구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규정해 고가약 성과관리의 안정적인 추진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유미영 약제관리실장은 “고가약 관리 시스템 구축은 초고가 신약의 성과기반 사후관리 체계 마련을 위한 첫걸음이다”라며 “성과평가 결과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제약사 환급액 산출을 위한 데이터로 활용될 것이며, 고가약의 치료효과 및 안전성 모니터링을 강화해 건강보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