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23년 새해 첫날부터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틀 연속 이어진 도발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1일 오전 2시50분 평양 용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전날에도 3발의 SRBM을 발사한 바 있다.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북한이 이번에 쏜 미사일은 350여㎞를 비행한 후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를 바깥 동해상에 떨어졌다. 일본 방위성은 약 100㎞ 고도까지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정점고도와 최고속도 등 세부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종합 분석하고 있다.
합참은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 측에 베이징 대사관 루트를 통해 엄중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무부 역시 31일(현지시간)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24시간 이전 발사한 3발의 미사일과 함께 이번 미사일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안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과 일본 정부는 북한 미사일을 탐지·추적하는 레이더 정보를 즉시 공유하는 방향으로 검토에 들어갔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복수의 양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 한일 양국이 레이더 시스템을 미국의 인도·태평양 사령부를 경유해 일부 연결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