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기업인 테슬라가 작년 한해동안 인도한 전기차 실적이 연간 50%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회사의 목표치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약 131만대의 전기차를 인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인도 대수는 전년과 비교해 40% 늘었고, 생산량(137만대)은 2021년 대비 47% 증가했다.
하지만 전기차 인도 대수 증가율은 테슬라가 당초 제시했던 50%에 못 미치면서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앞서 테슬라는 작년 10월 목표치 달성이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고 월가 투자은행들은 잇달아 테슬라의 연간 인도량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이날 테슬라가 공개한 작년 4분기 전기차 인도 실적은 40만5278대로,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43만1117대를 밑도는 수치다.
이 같은 판매량 감소는 고금리에 이어 고물가로 인해 전기차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코로나19 방역규제에 따른 상하이 공장 가동 중단 등도 부진의 배경이 됐다. 여기에 트위터 인수 이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오너 리스크도 급격히 높아진 상태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