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울파트너스하우스 건물 일부를 리모델링해 3월 말부터 시장 공관으로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용산구 한남대로에 위치한 서울파트너스하우스는 오세훈 시장의 민선 5기 시절인 2009년 조성됐다. 당초 시장 공관으로 활용될 예정이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중소기업을 위한 전용공간으로 용도가 바뀌었다. 현대적 감각의 건물외관과 빼어난 풍광으로 일찍부터 입소문이 났다.   

서울파트너스하우스는 외빈 접대 등을 명분으로 박원순 전 시장 시절에도 공관 유력 후보지로 검토됐다. 하지만 최종단계에서 호화 공관 논란을 의식한 박 시장이 승인하지 않아 백지화됐다. 중소기업을 위한 공간이 협소해질 것이라는 염려도 작용했다.  

서울시는 서울파트너스하우스 3층만 리모델링해 공관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연면적 2967㎡ 중 시장 공관으로 사용되는 면적은 10%라고 전했다. 서울파트너스하우스 나머지 공간은 필요시 비즈니스 연회장 등으로 활용된다. 

서울시는 공관 이전에 대해 "최근 이태원 참사와 같은 각종 재난‧재해 긴급상황에서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시 청사 접근이 용이한 지역에 위치한 공관 운영 필요성이 제기됐고, 현 시장 자택 주변에서 집회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인근 주민들의 불편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공관 사용을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호화 공관 논란을 의식한듯 "예산 절감을 위해 민간건물 매입‧임차가 아닌 시 소유시설인 서울파트너스하우스 건물의 일부를 사용한다"며 "공관 내 긴급상황 대응 인력 배치 및 비상차량 대기 등 긴급상황 대응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파트너스하우스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거주 중인 한남동 관저와도 가깝다. 대통령과 서울시장이 '이웃사촌'이 된 셈이다. 

손대선 기자 sds110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