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용산구 이태원광장에 세워진 10.29 이태원 참사 시민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 유족들과 만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전날 오후 5시께 수행원을 최소화한 채 오신환 정무부시장과 함께 시민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어 협의회 이종철 대표와 이정민 부대표와 마주하고 1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 시장이 비서실에도 일정을 알리지 않고 비공식적으로 찾아갔다"며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참사 발생 이래 '책임을 통감한다'며 유가족 입장을 최대한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추모공간 조성과 관련해 다른 여권 인사들과는 달리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왔다. 국정조사에서도 이같은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날 방문이 추모공간 조성을 위한 사전 교감 차원에서 이뤄진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손대선 기자 sds110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