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거된 김성태 쌍방울그룹 전 회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를 만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변호사비 대납 의혹도 부인했다.
김 전 회장은 15일 KBS에 “만날 만한 계기도 없고, 만날 만한 이유도 없다”며 “그 사람을 왜 만나느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때문에 내 인생이 이렇게 초토화됐다”며 “전화 통화를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쌍방울 그룹 전환사채 편법 발행과 유통 등으로 챙긴 이익이 이 대표 변호사비로 대신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김 전 회장은 대북 송금 의혹엔 “당시 중국 단둥, 선양에 한국 기업들이 비즈니스를 하려고 많이 나가 있었다”며 “회삿돈을 10원도 준 게 아니고 내 개인 돈을 준 거니까 회삿돈 날린 것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쌍방울은 2019년을 전후로 임직원을 동원해 640만 달러를 중국으로 밀반출한 뒤 북측에 전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도피 중이던 김 전 회장은 최근 태국에서 검거됐다. 김 전 회장은 오는 17일 자진 귀국한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