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소형SUV 시장은 1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차 코나를 비롯해 쌍용차 티볼리, 기아 니로·셀토스, 한국지엠 트랙스, 르노코리아 QM3 등이 경쟁하고 있다.
2017년 첫선을 보인 소형 SUV 코나는 출시 첫 해 판매량이 2만3522대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다음해인 2018년 연간 판매량은 5만468대를 기록해 당시 투싼(4만2623대)보다 많이 팔렸다.
하지만 2019년부터 판매량이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무엇보다 2020년 전기차 배터리 관련 화재 사고가 발생하면서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코나는 8388대만 팔려 현대차의 또 다른 소형 SUV인 베뉴(8425대)보다 적게 판매됐다. 내수 판매 차종 중에서도 189대가 팔린 벨로스터를 제외하고 가장 안 팔렸다.
이에 현대차는 5년만에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온 2세대 신형 코나를 통해 기존 소형 SUV 시장의 판도를 깨고 한 단계 높은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시장을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장재훈 사장은 이날 열린 코나 온라인 출시 행사에서 “차급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상품성을 갖춘 디 올 뉴 코나를 통해 시장의 판도를 깨는 한 단계 높은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고객들의 삶에 최적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기존의 디자인과 확 달라진 모습으로 차별화를 강조했다.
현대차는 독창적인 기존 코나의 디자인을 이어받으면서도 더욱 강인하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구현을 위해 전기차 모델을 먼저 디자인한 후 이를 내연기관 모델에 입히는 새로운 방식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전면 상단부에는 포지셔닝 램프와 주간 주행등(DRL)을 단절감 없이 하나의 라인으로 통합해 점등 시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구현해주는 현대차의 차세대 시그니처 라이팅 디자인을 적용해 마치 미래에서 온 자동차의 인상을 갖췄다.
여기에 라디에이터 그릴 위치에 입체감 있게 자리잡은 삼각형 가니시와 스키드플레이트는 하이테크한 이미지 위에 코나의 강인하고 다부진 인상을 강조해준다.
이와 함께 기존 모델 대비 약 30% 이상 증대된 동급 최고 수준의 723리터(SAE 기준) 화물공간은 2열 시트백 풀폴딩 기능과 함께 차박이나 캠핑 등 아웃도어 활용성은 물론 적재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2세대 코나에서 차별화된 점은 전동화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가솔린 엔진 등 시대에 흐름에 맞춰 트림을 다양화했다.
현대차는 설 연휴 이후부터 내연기관 모델의 출고를 시작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은 인증이 완료되는 시점에 고객 인도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전기차 모델은 3월 중 상세 상품정보를 공개하고, 2023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올해 2분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디 올 뉴 코나는 가장 미래지향적이고 차별화되는 도심형 SUV로 사회 초년생뿐만 아니라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영 패밀리까지 다양한 고객층을 만족시킬 차”라며 “코나를 선택한 모든 고객들이 일상에서 진일보한 차량 경험을 실제로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