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엇갈린 기업 성적표에 혼조 마감…다우 나홀로 상승

뉴욕증시, 엇갈린 기업 성적표에 혼조 마감…다우 나홀로 상승

다우 0.31%↑…S&P500 0.07%·나스닥 0.27%↓

기사승인 2023-01-25 07:18:37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시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4.40p(0.31%) 오른 3만3733.9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86p(0.07%) 내린 4016.95, 나스닥지수는 30.14p(0.27%) 하락한 1만1334.27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장 초반 주요 종목 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장이 열리자 일부 종목들이 정상 범위를 벗어나는 대규모 주가 변동을 보인 탓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기술적 오류로 인해 버라이즌, AT&T, 나이키, 맥도날드 등 주요 기업 주식 거래가 일시 중단됐다. 

여기에 개장전 나온 기업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AP통신은 “기업들의 최근 실적은 소비자와 공급망에 대한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3M 주가는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과 함께 2500명을 감원한다는 소식 등에 6.16% 하락했다. 유니온 퍼시픽 주가도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 발표에 3.27% 떨어졌다. 

존슨앤드존슨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주가는 0.02% 하락했다. 

제너럴일렉트릭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 힘입어 주가는 1.17% 상승했다.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가 예정됐던 마이크로소프트(MS)는 시장 기대를 상회하는 4분기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했다. 다만 매출액은 전망치를 밑돌았다. 정규장에서 0.22% 하락한 MS 주가는 현재 시간외거래에서 3% 이상 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주가는 미국 법무부가 구글을 반독점 위반으로 제소했다는 소식에 2.09 떨어졌다. 

대표적인 밈주식인 베드배스앤드비욘드 주가는 거래량이 몰리면서 15.31%까지 뛰었다.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시스(AMD) 주가는 번스타인이 시장 수익률 하회를 이유로 이 회사에 대한 투자 의견을 하향하면서 2.39% 내렸다.

투자자들은 올해 첫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12월 개인소비자지출(PCE) 가격지수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시장은 연준이 2월 FOMC에서 금리 인상폭을 0.25%p까지 좁힐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2월 금리 0.25%p 인상 가능성이 97.6%이며 0.5%p 인상은 2.4%다. 

이날 공개된 경제지표는 이전보다 개선됐지만 위축세는 유지했다. S&P글로벌이 집계하는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8로 전월(46.2)보다 소폭 개선됐다. 비제조업 PMI는 46.6으로 전월의 44.7을 웃돌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다만 두 지수 모두 기준선인 50을 밑돌아 위축세를 나타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주요 기업들의 엇갈린 실적과 인플레이션, 금리 전망 등을 가늠할 경제 지표를 소화하면서 신중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크로스마크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빅토리아 페르난데스 수석 시장 전략가는 CNBC에 “바쁜 실적 시즌에 접어들면서 연준이 일시 중단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시장은 이틀간 정말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며 “그러나 어제와 오늘 아침에 본 실적들은 정말로 엇갈린다”고 말했다. 

노바포인트의 조셉 스로카 최고투자책임자는 로이터에 “실적이 아직 시장을 강세 또는 약세로 만들진 않지만 투자자들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마칠 때까지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데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며 “다음주까지 시장 방향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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