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추천 과거사위원 부결로 파행된 국회

與 추천 과거사위원 부결로 파행된 국회

‘진실·화해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 선출 갈등

기사승인 2023-02-25 10:36:40
국회의사당.   사진=박효상 기자

국회 본회의에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 선출 문제로 여야가 갈등을 빚으며 결국 파행됐다.

지난 24일 국회는 여야에서 각각 추천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 선출안을 표결했다. 이상훈·이옥남·오동석·허상희·허상수·차기환 위원 선출안은 통과됐지만 이제봉 위원 선출안은 부결됐다.

이제봉 후보는 울산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육학과 교수다. 정치권에서는 ‘극우’ 인사라는 인식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이 대거 반대표를 던졌다는 분석이다. 이날 표결 직전 민주당 의원들의 단체 대화방에서 이 후보자의 과거 행적 등이 열거되며 반대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이 여럿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일제히 반발하며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잠시 정회가 선포됐지만 여야 갈등이 봉합되지 않으며 본회의는 산회했다. 미뤄진 안건들은 오는 27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심의된다.

국민의힘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정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야가 합의해 올린 인사 안을 부결시키는 반칙이 어딨냐”며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라는 사람은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냐”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의회 권력을 장악했다고 해도 유분수다. 힘자랑도 지나친 것 아니냐”며 “이래서 무슨 타협을 하고 대화를 하느냐”고 격분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기자회견을 열어 “각 당이 추천하면 서로 양해해 통과시켜준 것이 오래된 국회 관례인데 민주당 의석이 많다고 비토한 듯하다”며 “관례를 따라줄 것을 다시 한 번 부탁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이날 공식 보고됐다. 체포동의안은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진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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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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