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통합치료가 요추 척추관 협착증 환자의 수술률과 마약성 진통제 사용률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요추 척추관 협착증 환자의 한의치료 이용이 장기적인 수술률과 마약성 진통제 사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를 국제학술지 ‘최신의학연구(Frontiers in Medicine)’에 게재했다고 19일 밝혔다.
요추 척추관 협착증은 추간판 퇴행, 후관절 비대, 황색인대 비후 등으로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이 압박되는 질환이다. 요통과 하지 방사통을 유발하며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임상진료지침은 물리치료와 약물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 권고한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될 경우 수술이 고려된다. 다만 고령 환자는 수술 후 합병증과 회복 부담이 크다. 실제 수술 환자의 약 33%에서 치료 실패가 보고된 바 있다.
약물치료에도 한계가 있다. 고령 환자에게 마약성 진통제(오피오이드)를 투여할 경우 위약 대비 부작용 발생 위험이 3배, 치료 중단 가능성은 4배 높다는 연구도 보고됐다.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 빅데이터를 활용해 2015년 요추 척추관 협착증을 처음 진단받은 환자 17만6228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기존 질환이나 척추 수술 병력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1년간 의료 이용 패턴에 따라 한의치료 이용군과 비이용군으로 구분했다.
한의치료 이용군은 침, 약침, 추나요법, 한약 등 한의통합치료를 3회 이상 받은 환자로 정의했다. 비이용군은 동일 기간 동안 양방 진료만 이용한 환자군이다. 연구팀은 진단 1년 이후부터 최대 4년까지 장기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 한의치료 이용군은 비이용군에 비해 척추 수술률이 약 1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성 진통제 처방률도 감소했다. 오피오이드 및 트라마돌 처방률은 약 19% 낮았고, 오피오이드계 약물 처방률은 약 24%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한의통합치료가 약물 부작용이나 의존성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통증 관리 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수술과 약물 사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임상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하원정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실제 임상 환경에서 한의치료가 요추 척추관 협착증 환자의 수술과 마약성 진통제 사용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한의통합치료가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