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천하람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핵심 당직자들을 수도권·호남 등 험지에 출마시키겠다고 밝혔다.
천 후보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실질적으로 당을 운영한 최고위, 원내지도부 및 그에 준하는 비대위와 당무집행기구 핵심 당직자에게 그 권한에 비례한 책임을 부여하겠다”며 관련 내용을 담은 공천개혁안을 발표했다.
이날 천 후보는 “지금까지 우리 당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포함해 당으로부터 많은 혜택과 권한을 받은 사람은 오히려 안전한 후방에 있고, 혜택 받지 못한 인재들에게 앞에 나가 싸우라고 해왔다. 그래서는 안 된다”며 “많은 혜택과 권한을 받은 인재들이 오히려 앞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핵심 당직을 맡았던 비수도권 및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대해 “수도권과 호남권 지역구 중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당선되지 못한 지역구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득표율이 50% 미만이었던 수도권, 호남권 지역구에 출마하도록 하겠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어 “수도권과 호남권에 출마할 기회를 준다는 것이고, 무조건 공천을 준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유권자와 당원의 의사를 존중하기 위해 앞으로 전진 배치하는 경우에도 반드시 경선을 거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천 후보는 이날 21대 국회 이후 핵심 당직자 명단을 별도로 배포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