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창당’ 결심 금태섭 “성공 가능성 낮지만 다들 생각 같아”

‘신당 창당’ 결심 금태섭 “성공 가능성 낮지만 다들 생각 같아”

“결코 쉬운 길 아냐…정치인들, 고민 많을 것”

기사승인 2023-04-24 09:57:36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쿠키뉴스 DB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년 총선을 겨냥한 ‘신당 창당’을 꺼내 들며 기존의 정치 지형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 전 의원은 2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제3지대 신당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기존의 체제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유권자와 저희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박근혜 정부 시절부터 생각해보면 직선제 개헌이 시작된 후 최초로 과반수 정권을 만들었는데 탄핵을 당했다. 문재인 정부에도 기대를 걸었지만 5년 만에 정권을 내줬고 윤석열 정부에도 실망하며 새로운 것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고민을 많이 하면서도 아무도 나서지 않는데 일단 ‘우리가 하겠다’는 선언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총선에서 이쪽이 몇 석 더 얻어야 한다, 이런 얘기하는 것은 아무 의미 없지 않다는 고민을 저뿐 아니라 다들 한다”고 밝혔다.

기존 정치에서 가장 큰 문제로 금 전 의원은 “양극화 문제가 근본 원인이라고 생각하는데 민주당은 ‘돈 봉투’ 얘기를 하고 국민의힘은 외교상 말실수 등 여러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정작 정치가 해야 할 역할을 못 하고 있는 것”을 꼽았다.

그러면서 “이번 토론회에서 신당 창당 방침을 말씀드린 것은 유권자뿐 아니라 정치인들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있다”며 “결코 쉬운 길이 아니다. 가능성도 낮다”고 언급했다.

금 전 의원은 “제가 전·현직 의원들에게 ‘우리가 성공할 수 있다’고 쉽게 얘기하지 못한다”며 “다만 이걸 같이 하자는 것이고 차근차근 열심히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다른 정치인들도 ‘이대로 가선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에게 좋은 일 시키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일절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들 지금은 할 얘기가 없는 것”이라며 “예를 들어 (총선에서) 다수 석을 얻으면 뭐가 바뀌느냐(고 물어도) 일체 말을 못한다. 다들 이대로 가선 안 된다는 생각을 마찬가지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금 전 의원을 돕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뭘 하실지는 김 전 위원장에게 물어보셔야 한다”고 했다. 그는 “김 전 위원장이 어떻게 할 것이라고 말씀드리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추석 전’ 신당 창당을 띄운다는 것에 대해서는 “선거 국면에 들어가기 전 얼개라도 보여 드리려고 시기를 언급한 것”이라며 “제 의견일 뿐이다. 다만 그렇게 우리가 가진 실체를 솔직히 보여 드리고 판단 받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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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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