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가뭄이 지속되고 있어 농업용수 부족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섬진제의 경우 평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저수율을 기록하고 있어 주변 농가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26일 농어촌공사 전북본부에 따르면 섬진제의 저수율은 21.3%(4억6,638㎡ 중 9,939㎡)로 같은 시기 전년(51.6%) 저수량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며, 평년(48.6%)의 절반에도 못 이르는 저수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5월 이양기 모내기철 농업용수를 간신히 해결할 수 있는 양으로, 가뭄이 지속된다면 이후 농사는 장담할 수 없게 된다.
더욱이 섬진강 지류를 따라 이어지는 산간지역 밭농사의 경우 풍족한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올해 전반기 농사를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
이와 관련, 전북본부 관계자는 "익산·군산·김제 등 상대적으로 저지대 평야지역은 물이 부족할 경우 금강 등에서 언제든지 물을 끌어 사용할 수 있는 여건으로 걱정이 덜 하다."면서 "하지만 섬진강 주변의 산간지역 밭농사는 가뭄이 지속될 경우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내 주요 저수지인 대야제(73.9%), 경천제(71.5%), 동상제(70.2%), 청호제(78.3%), 흥덕제(81.8%) 등은 영농철을 대비해 사전에 충분한 저수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동화제(58.2%), 용림제(48.8%) 등의 저수율과 섬진제의 저수율 등으로 인해 총 저수율은 36.5% 수준이다.
이에 전라북도는 장기 가뭄에 대비해 하천 담수, 저수지 물 채우기, 지하수 개발 등 중 담기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전주=황성조 기자 food2drin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