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지난 3월 공개된 이후, 각종 커뮤니티에 ‘대학별 JMS 동아리 목록’이 확산했다. 28개 대학과 대학별 JMS 동아리명을 나열한 자료다.
해당 목록은 1998년 JMS가 교단을 이탈한 신도를 납치・폭행한 사건이 논란이 됐을 무렵, 이단 종교를 연구해 온 ‘월간 현대종교’에서 게시한 내용이다. 현대종교 측은 “해당 동아리 목록은 언제 작성된 줄도 모를 정도로 오래전 자료인데 올해 JMS 논란이 불거지면서 자칫 잘못된 정보가 공유될까 봐 삭제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동아리 목록은 이미 온라인에 빠르게 퍼져 여러 의혹을 만들어 냈다. 쿠키뉴스는 해당 목록이 사실인지 따져봤다. 확인 사항은 총 세 가지다. ① 해당 동아리가 과거에 존재했는지 ② JMS와 연관성이 있었는지 ③ 지금도 존재하는지다. 공식적인 언론 보도를 주요 판단 기준으로 삼았다. 학생 제보, 학교 측 답변, JMS 반대단체 ‘엑소더스’ 홈페이지 게시글 등을 참고했다.
판정 결과는 SNU팩트체크센터 기준에 따라 ‘사실’, ‘대체로 사실’, ‘절반의 사실’, ‘대체로 사실 아님’, ‘사실 아님’, ‘판단 유보’로 구분했다. ① 해당 동아리가 과거에 존재했는지, ② JMS와 연관성이 있었는지, 둘 다 입증된 경우에만 ‘사실’, ②의 근거가 부족하거나 동아리 관련 자료를 찾지 못한 경우 ‘판단을 유보’했다. 대학명・동아리명에 오류가 있는 경우는 ‘정보 오류’로 나타냈다. 판정 결과 선택에 있어 ③ 동아리 현존 여부는 고려하지 않았다. 목록에 포함된 동아리 모두 과거에 제명됐거나, 이름을 바꿔 활동하거나, 중앙 동아리가 아닌 소모임으로 공식적인 확인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1. 건국대학교 ‘고들빛’-정보 오류
건국대학교에는 과거 고들빛이 아닌 ‘도들볕’이라는 동아리가 있었다. 도들볕이 JMS 동아리로 의심받은 정황이 있지만, 그를 뒷받침할 근거 자료가 부족해 판단을 유보한다. 도들볕은 현재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2009년 5월21일, KJCCM(기독교 문화 선교단) 홈페이지에 캠퍼스 내 이단 동아리 – 캠퍼스를 위해 기도합시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세계제일교회 온라인 카페 글을 공유한 것이다. 본문에는 “고들빛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 건국대학교에는 그런 동아리가 없으며, 도들볕이라는 창작비평동아리가 존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2001년 건국대학교 기독학생연합회 대표의 제보에 따르면, 도들볕을 통해 JMS 전도를 받은 사람이 있다”고 밝혔다.
도들볕은 그로부터 11년 뒤인 2012년에도 활동을 이어갔다. 건국대 학보사 건대신문의 2012년 1월30일, 2월1일 중앙동아리 소개 기사에서 자신들을 문화 예술 토론 동아리라고 설명했다.
건국대 총동아리연합회 공식 SNS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중앙동아리 목록에는 도들볕이 제외됐다. 건국대 관계자는 “약 10년 전 존재했던 동아리에 대한 세부 기록이 남아있는지 파악이 불가능하다”며 “해당 동아리가 언제 생겨서 언제 사라졌는지, JMS와 연관성이 있는지 사실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2. 경북대학교 ‘BOB’-사실
경북대학교에는 과거 BOB라는 JMS 동아리가 있었다.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BOB는 자신들을 “기독교 써클로서 신앙을 중심으로 △치어 △재즈 △댄스 △모델 △연극 등 대학문화 예술활동을 통해서 건전한 대학 문화를 정착하고 하나님의 뜻을 지상 가운데 실현한다”고 소개했다. 1999년 6월30일 기독신문 보도에 따르면 경북대 기독동아리는 JMS 동아리 제명 운동을 추진했고, BOB는 이에 거세게 대응했다. 1999년 4월9일 경북대 JMS 동아리 제명 운동 비상대책위원회가 붙인 대자보가 30분 만에 찢겨 나갔고,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로부터 한 달여가 지난 5월14일, BOB 제명 문제를 다룰 예정이었던 동아리평가위원회는 4개 기독동아리와 BOB 모두에 경고 조치를 내렸다. 학내에 물의를 일으켰다는 이유였다.
지난 3월26일 대구일보 보도에 따르면 경북대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떠돌고 있는 해당 동아리를 찾아봤으나 현재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동아리 활동을 학교에서 지속해 점검하고 있기 때문에 바로 파악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3. 고려대학교 ‘하늘과 땅’-사실
고려대학교에는 과거 하늘과 땅이라는 JMS 동아리가 있었다.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2001년 5월1일 기독교포털뉴스 보도에 따르면 고려대는 JMS 제명 운동을 시작했지만, 학내에 실제적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큰 호응을 얻지 못한 채 제명 건이 보류됐다. 같은 기사에서 고려대학 기독교 연합의 박준영 간사는 “과거에 하늘과 땅 또는 ‘복음자리’라는 명칭으로 활동하던 단체가 현재는 ‘BNB’라고 이름을 바꿔서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대학신문 UNN 2003년 2월17일 기사에는 ‘성경을 통해 진리를 배우는 BNB’가 고려대 동아리 목록에 포함돼 있었다. 이후 고려대 학보사 고대신문 보도에 따르면 두 달 뒤인 4월7일 2003년 1학기 정기 동아리 대표자 회의에서 BNB가 ‘진리사랑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엑소더스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과거 고려대에 하늘과 땅이라는 이름으로 버젓이 홈페이지까지 개설해 놓고 활동하는 JMS 위장 동아리가 있었다”는 글이 2007년 11월29일 게재되기도 했다. 작성자는 “한 논객이 하늘과 땅의 교리와 성적 비리 문제 등을 밝혀 결국 동아리 스스로 사이트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고려대 관계자는 “학교 측에서도 알지 못하는 동아리가 계속 언급이 되고 있었을 뿐”이며 “현재 그런 이름의 동아리나 활동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4. 광운대학교 ‘가마솥’-판단 유보
JMS 동아리 가마솥의 존재 여부를 확인할 근거 자료를 찾지 못해 판단을 유보한다.
광운대학교 관계자는 “본교에 가마솥이라는 이름으로 등록된 중앙 동아리는 없다”며 “총학생회 및 총동아리연합회와 협조해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5. 단국대학교 ‘백설회’-사실
단국대학교에는 과거 백설회라는 JMS 동아리가 있었다.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단국대 관계자는 “백설회라는 동아리가 아주 오래전 천안캠퍼스에 있었다가 없어진 것으로 안다”며 “확인 결과 현재는 그런 동아리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6. 대구대학교 ‘아기자기’-사실
대구대학교에는 과거 아기자기라는 JMS 동아리가 있었다.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구대 관계자는 “확인 결과 해당 동아리는 예전에 없어졌다”며 “현재 등록된 중앙동아리에 JMS 관련 동아리는 없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대구대는 과거 ‘도란도란’이라는 JMS 동아리가 존재했다. 지난 3월10일 한겨레 보도에서 대구대학교 96학번 신모(45)씨는 “겉으로는 응원단 모습을 한 도란도란이 사실 JMS 동아리였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대 기독교 동아리가 3년간 수집한 증거를 학교에 제출해 도란도란을 퇴출했다고 전했다.
7. 대전산업대학교 ‘HIT’-판단 유보
JMS 동아리 HIT의 존재 여부를 확인할 근거 자료를 찾지 못해 판단을 유보한다.
대전산업대학교는 2001년 3월 한밭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했으며, 2012년 3월 일반대학으로 전환했다. 한밭대 관계자는 “동아리 관련하여 2016년 이후 자료만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과거 해당 동아리 존재 여부는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총동아리연합회 조사 결과 현재 중앙 동아리 소속 기독교 동아리 4개 중 JMS, 신천지와 연관된 곳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학교 차원에서 지속해 관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8. 동아대학교 ‘빛’-사실
동아대학교에는 과거 빛이라는 JMS 동아리가 있었다.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부산대학교 학보사 부대신문은 1991년 12월2일 자 기사에서 “본교 외에도 부산 지역을 비롯한 전국 각 대학에서 JMS 산하 동아리가 다양한 분과에 소속돼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동아대에도 ‘빛(Light)’이라는 동아리가 있으나 올해는 미등록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엑소더스 홈페이지에는 2005년 5월 동아대 남자 대표 간사가 교주 정명석에게 보고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서가 게재되기도 했다. 대표 간사는 “주님 너무 고맙고 너무 사랑한다”며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동아대에 생명의 역사를 이루기 위해 개인적으로 21일간 금식기도 하겠다”고 보고했다. 해당 자료에는 예배 의식 부족한 회원, 장기결석자, 말씀 잘 듣고 있는 신입생 명단 등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2005년 8월 엑소더스에 게시된 2005년 1학기 동아대 선교 방향 문서에는 ‘RND’라는 동아리가 언급됐다. 해당 동아리는 스포츠, 치어 모델, 외국어, 재즈로 부서가 나뉘어 있다. 자료 하단에 “RND라는 동아리 한 곳에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할 수 있으니 신입생들의 관심이 많을 것이라 예상된다”며 “RND는 완전 순수 문화선교로서 교회 이미지를 절대 내지 않으며 몇 개월 지켜본 후 알곡 같은 생명을 가려 전초한다”고 쓰여 있다.
동아대 관계자는 “현재 중앙 동아리 목록에는 빛과 RND라는 동아리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9. 마산창원전문대 ‘JMS’-정보 오류
마산창원전문대는 존재하지 않는 학교다. 유사한 전문대학교명으로는 마산대학교와 창원문성대학교가 있다. 현대종교 측에서 두 대학 중 한 곳을 잘못 표기한 것으로 추측된다.
마산대 관계자는 “조사 결과 JMS 관련 동아리는 없었다”고 밝혔으며, 창원문성대 관계자 역시 “본교에는 해당 동아리가 없다”고 답했다.
10. 부산대학교 ‘프라비던스’, ‘신앙과 예술’-사실
1991년 부산대 JMS 동아리 퇴출 사건을 고발하는 글이 엑소더스 홈페이지에 2007년 게재됐다. 작성자는 “JMS는 동아리 이중등록으로 퇴출당했다고 우기는데 그때 동아리연합회 및 기독교연합회 사람들은 다 안다”며 “신앙과 예술, 프라비던스 두 단체의 폭력성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제보자가 양심의 가책으로 동아리연합회를 찾아왔고 두 동아리가 같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제명됐다“며 “부대신문 1991년 자 신문을 찾아보면 자세히 나온다”고 강조했다.
부산대언론사 채널PNU에 문의한 결과 1991년 12월2일 자 부대신문에 <신앙과 예술・Q&A 제명 결정, 이중등록・JMS 하부조직 판명>, <동아리 신앙과 예술, Q&A의 제명을 보고>라는 제목의 기사 두 건이 존재했다. 본문에 따르면 신앙과 예술은 1989년까지 문화・예술분과에 속해 있다 1910년 대자보 사건을 계기로 종교분과로 이전했다. 프라비던스는 학술이념분과 동아리이며, 1991년 ‘Q&A’로 명칭을 변경했다.
제보자 이모씨는 1991년 10월쯤 두 동아리의 이중・위장 등록, JMS 단체의 반민족, 반통일성, 비윤리, 비도덕성, 폭력성, 종교적 이단성 등 5가지 이유를 제시하며 제명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씨는 “현재 본교에는 60여명의 JMS 회원이 신앙과 예술과 Q&A에 골고루 양분되어 있고 한 동아리 행사에 두 동아리 회원 모두가 참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동아리는 성격이 전혀 다른 분과임에도 같은 동아리방을 사용했다.
그는 JMS 동아리가 폭력성을 띠고 있음을 밝히며 “대회 집행부라는 전담 부서를 두고 교세 확장과 반대 세력 무마, 내부 비밀 누설 방지를 위해 협박, 폭력을 동원하고 있으며 본인 또한 대회집행부원으로 직접 가담한 사실이 있다”고 폭로했다. 결국 1991년 11월28일 임시대표자회의가 열렸다. 동아리 총대표자 104명 중 66명이 참가했다. 개표 결과 찬성 57표, 반대 9표로 두 동아리 모두 제명이 결정됐다.
11. 서울대학교 ‘오손도손’-사실
서울대학교에는 과거 오손도손이라는 JMS 동아리가 있었다.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정명석 총재에게 성 착취를 당한 서울대 92학번 졸업생의 증언이 1999년 대자보에 발표됐다. 이 졸업생은 92년부터 97년까지 지속적인 성 착취를 당했다고 밝혔다. 또 자신 이외에 피해자가 최소 5명은 더 있다고 증언해 JMS 세력에 대한 학생들의 분노를 키웠다. 이후 서울대 기독인연합 학생들이 JMS 반대 서명운동을 추진했고, 6700여명의 재학생이 참여했다. 1999년 10월11일, 오손도손은 자진 해산 공고문을 냈다.
12. 서원대학교 ‘보라매’-판단 유보
JMS 동아리 보라매의 존재 여부를 확인할 근거 자료를 찾지 못해 판단을 유보한다.
서원대 관계자는 “학내 동아리 정보를 확인해 본 결과, 그런 동아리는 없다”고 밝혔다.
13. 세종대학교 ‘TRUE EYES’-판단 유보
JMS 동아리 TRUE EYES의 존재 여부를 확인할 근거 자료를 찾지 못해 판단을 유보한다.
세종대 관계자는 “해당 동아리는 학내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14. 성신여자대학교 ‘등대’-사실
성신여자대학교에는 과거 등대라는 JMS 동아리가 있었다.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1999년 6월30일 기독신문 보도에 따르면 성신여대는 같은 해 3월22일과 23일 대자보・전단을 통해 JMS 관련 동아리 등대 제명 운동에 나섰다. 이에 등대 측은 성신여대 기독교동아리연합회에 두 가지 합의안을 제시했다. △정명석 총재 성추문에 관한 법적 유죄판결 이전 자신들에 대한 비방 금지 △사과 및 해명 대자보 부착 등이 골자다. 등대 측은 해당 타협안을 기독교동아리 측이 거부하고 있다고 입장을 발표하고 “종교적 문제를 학내 이슈화해 주도 세력으로 부상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고 밖에 이해할 수 없다”며 “학생 기구는 종교재판기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성신여대에는 ‘BIT’라는 JMS 동아리도 존재했다. 2002년 12월4일 기독교포털뉴스 보도에 따르면 성신여대 기독교연합회가 같은 해 11월29일 열린 동아리연합회 총회에서 JMS 관련 단체 BIT의 준동아리 강등을 안건으로 올렸다. 동아리 퇴출을 위해 준동아리 강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회칙 절차를 따른 것이었다. 43개 동아리 회장들의 투표 결과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로 BIT가 준동아리로 강등조치됐다. 이후 이듬해 3월에는 최종 제명됐다.
그러나 2년 뒤 BIT가 부활했다. 지난 3월9일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2003년 제명됐던 BIT가 2005년 댄스 동아리로 재설립되어 2022년까지 17년간 JMS 위장 동아리로 활동했다. 해당 동아리는 지난해 한 익명 커뮤니티 제보로 JMS 관련 종교활동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11월 열린 동아리연합회 비대위 회의에서 제명됐다.
15. 숙명여자대학교 ‘댄스댄스’-판단 유보
JMS 동아리 댄스댄스의 존재 여부를 확인할 근거 자료를 찾지 못해 판단을 유보한다.
지난 3월16일 메트로신문 보도에 따르면 숙명여대 관계자는 “중앙동아리나 학과 차원의 활동 모임을 검토한 결과 그쪽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개별적으로 모여서 하는 모임까지는 현재로서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16. 연세대학교 ‘아이셀’-판단 유보
JMS 동아리 아이셀 존재 여부를 확인할 근거 자료를 찾지 못해 판단을 유보한다.
연세대 관계자는 “해당 동아리는 현재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17. 영남대학교 ‘고운회의’, ‘불티나’-판단 유보
JMS 동아리 ‘고운회의’의 존재 여부를 확인할 근거 자료를 찾지 못해 판단을 유보한다.
불티나는 과거 영남대에 존재했던 동아리다. 1997년 6월17일 매일신문 보도에 따르면 불티나는 1988년에 발족한 영남대 응원단이다. 1996년 문화체육부 주관 젊음의 열기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다만 해당 동아리와 JMS의 연관성을 입증할 근거 자료를 파악하지 못해 판단을 유보한다.
영남대 관계자는 “현재 공식적으로 확인 가능한 범위 내에서는 두 동아리가 확인되지 않는다”며 “만약 비공식적으로 학생들끼리 활동한 것이라면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영남대는 최근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을 중심으로 새로운 JMS 의심 동아리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해당 동아리는 1998년 설립된 영남대 기독교 동아리 ‘GLBP’다. 지난 3월12일 익명의 영남대 재학생은 “GLBP는 JMS 동아리가 확실하다”며 그 실체를 폭로했다. 자신이 JMS를 탈교한 영남대 재학생이라 밝히며, GLBP가 부족한 동아리원 수를 부정한 방법으로 유지해 동아리 방을 이용했음을 고발했다. 또 JMS 회원들과 여대생사업단이라는 가상의 사업단을 꾸려 신입생을 주요 대상으로 포교 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영남대 재학생들의 조사 결과 과거 에브리타임에 영남대 여대생사업단 Interchallenge가 게재한 글이 다수 발견됐다. 해외자원봉사, 인사초청특강, 스승의 날 기념 디퓨저 만들기, 사진 스터디 등 다양한 주제로 새내기를 모집하고 있었다. 논란이 불거진 이후 영남대 총동아리연합회 GLBP 홈페이지가 사라졌으며, 동아리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안내 창이 뜬다.
영남대 측에서도 해당 내용을 인지해 학생처에서 동아리 회장에게 연락을 취했다. 영남대 관계자는 “해당 동아리 측에 JMS 활동하는 것이 맞냐 물었더니 그에 대해 맞다, 아니라는 답변은 없었다”며 “이후 동아리 회원 관리상의 운영 문제로 스스로 중앙 동아리를 탈퇴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해당 동아리의 JMS 활동 여부는 따로 답변을 얻지 못해 정확한 사실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18. 이화여자대학교 ‘ICEL’-판단 유보
JMS 동아리 lCEL의 존재 여부를 확인할 근거 자료를 찾지 못해 판단을 유보한다.
지난 3월22일 쿠키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화여대 관계자는 “2005년부터 JMS와 관련된 동아리가 있다고 거론됐다”며 “중앙동아리는 물론 단과대까지 확인했지만, JMS 관련 동아리는 없었다”고 밝혔다.
19. 인하대학교 ‘FAS’-사실
인하대학교에는 과거 FAS라는 JMS 동아리가 있었다.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1999년 10월29일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인하대 FAS가 JMS 추종 동아리로 같은 해 9월 제명됐다. 인하대 종교분과 중앙동아리 C.F.M(수화 찬양 동아리)도 1999년 11월 카페 공지사항에 “아직 FAS의 처리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는데 이 문제가 해결되면 저희가 그 동아리 방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후 C.F.M 카페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FAS의 요청으로 진상규명위원회가 열렸고, 2000년 12월23일부로 FAS가 복원됐다. 현재는 인하대 중앙 동아리 목록에 FAS가 포함돼 있지 않다.
인하대에는 종교와 거리가 먼 배구 동아리로 위장한 JMS 세력도 있었다. 2016년 3월9일 데일리굿뉴스 보도에 따르면, 2012년 인하대 기독학생연합 회장이었던 박종찬씨는 배구 동아리로 위장한 JMS를 동아리연합회에서 퇴출했다. 그는 “동아리연합회에서 JMS가 이단 단체인 줄 모르고 가등록 승인을 해줬다”며 “교주를 찬양하는 집회 연습 모습을 촬영한 자료를 제출하고 겨우 퇴출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20. 전남대학교 ‘신앙과 예술’-사실
전남대학교에는 과거 신앙과 예술이라는 JMS 동아리가 있었다.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2001년 4월16일 뉴스앤조이 보도에 따르면 전남대에서 CCC(한국대학생 선교회)를 비롯한 5개 기독교 동아리가 동아리연합회에서 제명 및 경고 조치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같은 결정은 해당 기독교 동아리가 전남대 동아리연합회 소속 JMS 단체인 신앙과 예술 등 5개 동아리를 이단 사이비로 명기한 유인물을 배포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동아리 자치권을 침해하고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이다. 해당 보도는 “학내에서 유인물을 통해 이단 단체를 경계한 일로 대학가 선교단체들이 징계받은 것이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현재는 전남대 중앙 동아리 목록에 신앙과 예술이 포함돼 있지 않다.
21. 전북대학교 ‘테루아’-사실
전북대학교에는 과거 테루아라는 JMS 동아리가 있었다.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2018년 3월21일 현대종교 보도에 따르면 전북대 정식 종교분과 동아리 테루아가 JMS 위장 동아리로 밝혀지면서 가등록 동아리로 강등됐다. 테루아가 JMS 동아리로 밝혀지는 데에는 한 기독인 학생 A씨의 공이 컸다. 테루아 동아리 옆방을 사용했던 A씨는 테루아 회원들의 기도와 찬양 소리를 듣게 됐다. 일반적인 찬양이 아닌 가요를 개사해 부르고, 기도 중에 “선생님” 또는 “총재님”을 찾는다는 점에서 JMS와 관련이 있음을 짐작했다.
A씨는 해당 동아리를 조사하기 시작했고, 테루아 회장인 B씨가 JMS 고위 간부와 친분이 있는 것을 밝혀냈다. 또 전북대 총동아리연합회 홈페이지에 등록된 테루아 활동사진이 JMS 성지로 불리는 월명동 지역성전에서 촬영된 사실도 알아냈다. A씨의 제보에 총동연은 2018년 1월17일 긴급 종교분과 회의를 진행했다. 억울하다며 반발하던 테루아 측은 결국 자신들이 JMS 관련 동아리임을 인정했다. 총동연은 테루아를 가등록 동아리로 강등시켰고, 교내에서 포교 활동이 발각되면 영구 제명하겠다고 밝혔다.
22. 조선대학교 ‘새벽별’, ‘신앙과 예술’-판단 유보
JMS 동아리 새벽별, 신앙과 예술의 존재 여부를 확인할 근거 자료를 찾지 못해 판단을 유보한다.
조선대 관계자는 “두 동아리는 본교 동아리연합회에 가입되지 않은 학생 단위의 소모임 정도로 규정하고 있어 활동 여부에 대해 파악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JMS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23. 중앙대학교 ‘BNB’-판단 유보
JMS 동아리 BNB의 존재 여부를 확인할 근거 자료를 찾지 못해 판단을 유보한다.
중앙대 관계자는 “학교 측에서는 해당 동아리를 들어본 적 없다”며 “그런 동아리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4. 충남대학교 ‘에버그린(배제스타)’-판단 유보
JMS 동아리 에버그린의 존재 여부를 확인할 근거 자료를 찾지 못해 판단을 유보한다.
충남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에버그린이라는 동아리는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25. 충북대학교 ‘예수사랑’-사실
충북대학교에는 과거 JMS 동아리 예수사랑이 있었다.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충북대 관계자는 “예수사랑 동아리는 12~13년 전에 없어진 동아리”라며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1999년 6월30일 기독신문은 충북대에서 활동하는 JMS 동아리가 에버그린(구 베데스)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기사 내용에 따르면 기독동아리연합회는 1999년 3월31일부터 각 학생회관에 대자보를 붙이고 JMS 동아리 제명 요구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에버그린 측에서 대자보를 1시간 만에 찢어내고, 서명지를 탈취했다. 이후 4월에도 이 같은 사건이 반복됐다.
충북대 관계자는 “에버그린이라는 동아리는 존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26. 한국외국어대학교 ‘성경연구회’-정보 오류
한국외국어대학교에는 성경연구회가 아닌 ‘성경연구반’이라는 JMS 동아리가 있었다.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2007년 10월25일 크리스천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한국외대 동아리연합회 종교분과 내 성경연구반이 JMS 위장 동아리로 드러나 제명됐다. 동아리연합회는 2007년 6월 말 한 교수로부터 성경연구반 출신 학생의 피해사례를 접수했고, 9월부터 감사위원회를 발족해 조사를 시작했다.
성경연구반은 일본어 공부, 요가 동호회, 오카리나, 정통 무예 등을 가르친다며 회원들을 모집했다. 본래 동아리 목적이 아닌 활동으로 회원을 유인・확보한 것이다. 뒤늦게 이상함을 느끼고 탈퇴하려는 학생에게 위협을 가하고, 탈퇴 이후에도 일련의 사실을 발설하지 말 것을 협박했다. 성경연구반 동아리방에는 정명석 총재의 사진과 정명석이 직접 쓴 휘호 등도 발견됐다.
당시 한국외대 동아리연합회 회장 김경신 씨는 “성경연구반이 최소 1999년 이전부터 환희의 사람들, 빛을 쫓는 사람들 등 다른 이름을 사용하며 동연 소속으로 활동해 왔으며, JMS라는 것이 공공연한 사실이었다”며 “심증은 있었지만, 물증이 없었는데 이번 사태로 명확히 밝혀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27. 한양대학교 ‘탁구부’-판단 유보
한양대학교에는 과거 탁구부라는 동아리가 있었다. 탁구부가 JMS 동아리로 의심받은 정황이 있지만, 그를 뒷받침할 근거 자료가 부족해 판단을 유보한다.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탁구부는 현재 한양대 중앙 동아리에 속해있는 탁구 동아리 ‘오렌지볼’과는 다른 동아리다. 탁구부는 1980년대 창립 이후 활동을 이어가다 2000년 제명됐다. 오렌지볼 창립은 2002년이다. 2008년 3월19일 엑소더스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에는 “과거 각 대학에서 강력한 JMS 위장 동아리 퇴출 운동이 전개됐는데 한양대의 탁구부는 일반 시민들이 몰려가서 진실을 알리고 동 대학 졸업생인 시민이 학보에 기고를 하여 단칼에 추방을 하는 개가를 올리기도 했다”고 적혀있다.
이에 한양대 학보사 한대신문 측에 문의했으나 답변하지 않았다.
28. 홍익대학교 ‘총학 출마 부학생회장 부임’-판단 유보
홍익대학교 부 학생회장직에 JMS 신도가 부임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근거 자료를 찾지 못해 판단을 유보한다.
홍익대 관계자에 따르면 “학교 측 조사 결과 없는 것으로 파악됐고, 그 이외의 깊은 내막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양윤선 쿠키청년기자 qorfh001@naver.com